[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이준익과 이제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박열'이 오는 6월29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영화 '박열'은 1919년 일본으로 건너가 무정부주의 운동에 투신하였으며 비밀결사 흑도회(黑濤會)를 조직한 독립운동가이자 일본 히로히토 왕세자 폭살을 계획했던 박열(1902~1974)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박열은 1923년 그의 애인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의 협조를 얻어 천황 암살을 실행하려던 직전에 발각되어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고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복역중 1945년 8·15광복으로 석방되었다.  

이 영화는 1923년 도쿄를 배경으로, 조선인 학살 사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맞선 조선 청년 '박열'(이제훈)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박열역을 맡은 이제훈은 공개된 영상 속에서 덥수룩한 턱수염, 긴 머리 분장과 함께 다채로운 표정을 선보이며 독립운동가 박열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호평을 받고있다.

이준익 감독 역시 지난해 한 영화 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연기에서 불덩이 같은 뜨거움과 단단함이 느껴진다. 그 모습이 박열 열사와 닮았다"라고 이제훈을 박열 역에 캐스팅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포스터에 적힌 ‘나는 조선의 개새끼로소이다’ 라는 카피는 실존 인물이자 일본 제국을 뒤흔든 조선 청년 ‘박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는 1922년 박열이 '청년조선' 잡지에 기고한 시 ‘개새끼’에서 발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익 감독은 12번째 작품인 영화 '박열'에 대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일제 강점기의 박열만큼 세상을 정면으로 보고 살아가고 있는지 되묻게 해 주는 영화"라고 평했다.

한편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은 오는 6월 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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