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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서울문화’ 10대 키워드 발표

2016년 ‘서울문화’ 10대 키워드 발표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7.01.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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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2016년의 ‘서울문화’ 키워드 10개를 13일(금) 선정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서울문화재단이2016년의 서울문화 키워드 10개를 13일 선정해 발표했다(사진제공: 서울문화재단)

◇‘블랙리스트를 넘어 문화의 촛불을 켜라’

해가 바뀌어서도 문화계의 뜨거운 감자인 검열과 블랙리스트 정국 속에 남산예술센터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연출 박근형)가 ‘2016 연극 베스트 7’,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제53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등 주요 연극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1월 시민청에서 ‘블랙리스트의 시대, 예술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신진 예술가들은 지원(志願)하라, 지원(支援)할 것이다’

서교예술실험센터 <비기너스(Beginners) 프로젝트>가 지원자들이 심사에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신진예술가 순수창작지원사업인 ‘최초예술지원사업’과 홍대 일대의 실험적인 프로젝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액다(多)컴’ 심사 과정에서 지원자들은 심사위원들과 함께 서로를 평가했다.

서울연극센터의 ‘뉴스테이지(NewStage, 연극)’, 서울무용센터의 ‘닻(DOT, 무용)’, 문래예술공장의 ‘MAP(Mullae Arts Plus, 음악·다원·전통)’, 서교예술실험센터 ‘99℃’등 <유망예술지원사업>의 분야별 지원은 2017년에도 이어진다.

◇‘알파고를 넘어 장인의 숨결을’

인공지능 ‘알파고’의 등장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이 화두였던 2016년이었다. 그 반대편 격에 있다고 할 수 있는 ‘화가 및 조각가’가 가장 많이 입주해 있는 신당창작아케이드에는 유난히 수상 소식이 많았다.

‘제6회 국가상징 디자인 공모전’에서 최유진 작가(도자)의 국무총리상, ‘한지상품개발 디자인 경연대회’에서 엄윤나, 양지윤, 김태령, 김선경 수상 등이 그것이다. 또한 세운상가 장인의 기술과 예술가의 상상력을 융합한 <서울상상력발전소: 세운상가 그리고 메이커스> 프로젝트도 주목을 받았다.

◇‘세계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세계로’

지난해 6월 19일 ‘칸 국제광고제’에서 서울문화재단과 HS애드가 공동으로 기획한 <마음약방> 캠페인이 라이언즈 헬스 의약부문에서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시민청과 대학로에 있는 마음치유 자판기인 <마음약방>은 ‘현대인의 고단한 마음을 문화로 위로한다’는 콘셉트로 많은 호응을 얻어왔다. 또한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골목길이 공동 제작해 3월에 초연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가 지난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페스티벌/도쿄(Festival/tokyo) 2016’에 공식 초청됐다.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연희문학창작촌은 한창훈의 신작소설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낭독공연을 기획해 시민청에서 선보였다. 남산예술센터 시즌프로그램으로 선보인 <파란나라>(연출 김수정)에 등장한 교사와 학생들도 현실과 다른 ‘이상’을 꿈꿨다. 동시대의 나쁜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바람이 문화예술의 한 장르에서 잘 드러난 해였다.

◇‘거리로 나온 문화예술’

2003년부터 시작해 14회째를 맞는 <하이서울페스티벌(HiSeoul Festival)>이 지난해부터 이름을 바꿔, <서울거리예술축제>로 다시 태어났다. 국내 최초의 거리예술 창작기자로 2015년 4월에 문을 연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개관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거리예술 시즌제>, <시장에 간 서커스>, <서울무도회> 등 다양한 ‘거리예술’ 프로젝트가 1년 내내 이어졌다.

◇‘추억하고, 기억하고, 기록하는 문화예술’

2013년에 시작해 서울에 관한 다양한 기억을 목소리로 채록해 아카이브로 구축한 <메모리인서울 프로젝트>. 70여 명의 기억수집가들이 1700여 명의 기억을 에피소드별로 기록해 주제별 전시를 열었다.

‘피맛골’, ‘오래된 상점과 상인’, ‘1997년 IMF, 서울’, ‘외국인에게 기억되는 서울’ 등 160건의 자료가 공개됐다. 또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재조명한 구술집 ‘1995년 서울, 삼풍’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도 펼쳤다. 시민이 갖고 있던 미래의 생활유산 목록이 다양하게 수집됐다.

◇‘내부자가 아닌 기부자를 꿈꾸다’

서울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예술후원 캠페인 ‘예술을 살찌워요‘가 기부문화를 확산시켰다. <서울거리예술축제> 기간 동안 서울광장에 30마리의 돼지 캐릭터 오케스트라가 시민의 문화예술 기부를 이끌어냈고, 축제 레시피 자판기도 설치됐다.

시민기부 뿐만 아니라 재단을 통한 기업의 기부활동도 계속됐다. 올림푸스, 한성자동차, 조아제약, 한국무역협회 등이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예술가를 지원했다. 여기에 온라인 예술기부 플랫폼 <아트서울 기부투게더>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 모금액까지, 2016년에 모인 기부금 총액은 859,219,308원에 이른다.

◇다시 태어나는 창작 공간

어린이와 청소년의 예술적 놀 권리를 위한 아지트, 서서울예술교육센터가 지난해 10월 8일 양천구 신월동에 국내 최초의 어린이·청소년 예술교육 전용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이밖에도 기존에 운영하던 서울시 창작공간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태어났다. 홍은예술창작센터가 서울무용센터로, 성북예술창작센터가 서울예술치유허브로 재탄생하며 창작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분명히 했다.

◇‘더 즐겁고 다 행복한 문화서울’

2004년 서울문화재단 출범 이후 네 번째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1일에 취임했다. MBC <퀴즈아카데미><우정의 무대><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으로 잘 알려진 스타 PD 출신 주철환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밝힌 인사말에서 “더 즐겁고 다 행복한 문화서울을 연출하겠다”며 이른바 ‘더다이즘’을 제시했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행복한 문화도시 서울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문화예술의 창작 및 보급, 예술교육, 시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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