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훈 기자 =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무용단이 오는 20일, 22일 신작 <칼 위에서>와 레퍼토리 21일, 23일 <기본활용법>(1.21, 23)을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KB하늘극장에서 교차로 공연한다.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개막작 <회오리> 및 전통의 재해석을 통해 한국무용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한 <향연> 등 최근 주목할 만한 큰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국립무용단의 생생한 ‘실험’을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칼 위에서>는 특유의 유쾌한 유머와 에너지로 호평 받아온 현대무용 안무가 류장현의 신작이며, <기본활용법>은 국립무용단 주역 무용수 조용진의 첫 안무 도전작으로 2014년 초연 후의 재공연이다.

국립무용단은 이번 교차 공연을 통해 현대무용가가 생각하는 한국무용의 정신, 한국무용을 업으로 하는 무용수가 바라보는 한국무용의 기본에 대해 경쾌하게 접근해 우리 춤에 대한 고정관념 및 한국무용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안무를 맡은 류장현은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보여주는 젊은 안무가이자 무용수이며, 영화 ‧ 연극 ‧ 음악 ‧ 문학 등 장르를 구분 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를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예술가다.

대표작인 <갓 잡아 올린 춤>(2012년 초연) 현대무용 작품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장기공연의 매진사례를 기록한 바 있다(2013년 총 8회 공연). 안무가 류장현이 지닌 특유의 자유분방한 기질, 유희적 놀이본능이 국립무용단과 만나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기대를 모은다.

류장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지탱시켜줄 ‘동력 장치’를 달아주고자 한다. 류장현을 비롯한 네 명의 아티스트(음악 윤용준, 무대 여신동, 조명 조성한, 의상 배경술) 및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은 현대인들 내면에 숨어 있는 신명의 부활을 도우며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기본활용법>은 한국무용수 조용진과 이재화가 생각하는 우리 춤의 ‘기본’에 대한 내용이다. 초연 시 발레와 현대무용과는 다른 한국무용만의 차별성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한국무용에 대한 각자의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내 호평 받았다.

안무가는 이 작품에서 ‘기본’을 세 가지 개념으로 풀어낸다. 첫 번째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몸짓, 두 번째는 한국무용하면 누구나 금방 떠올리는 ‘살풀이’, 마지막으로는 한국무용의 가장 기초가 되는 동작을 모은 ‘국립기본’이다. 안무가는 가장 기본적인 동작에서 시작해 이를 변형·활용하며 한국무용에 대한 생각을 확장하고자 한다.

대중이 갖고 있는 한국무용에 대한 보편적 편견에 유쾌하게 일침을 놓으며, ‘이런 것도 한국무용일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한편 <칼 위에서>와 <기본활용법>은 교차로 편성되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하루씩 번갈아 공연되며 공연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하루에 연이어 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두 작품의 패키지 티켓 은 30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볼수 있다ㆍ(사진:국립무용단)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