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제8회 이탈리아영화제 2부가 28일까지 진행된다.

11일 강남 모나코스페이스에서 개막한 제8회 이탈리아영화제 1부는 이탈리아 예술을 알리는 데에 성공적인 역할을 했다. 개막식에는 주한이탈리아대사 마르코 델라 세타(Marco della Seta)를 비롯하여 국내의 이탈리아 기관들뿐 아니라 이탈리아 문화 애호가들이 참석하였다.

특별히 올해는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 5명이 초청되었다. 이탈리아에서 여성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리아 솔레 토냐지(Maria Sole Tognazzi) 감독이 내한하여 ‘여성폭력’과 ‘동성애’에 관한 영화들을 선보였다.

웬슬리 대학의 플라비아 라비오자(Flavia Laviosa) 교수는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영화상인 ‘다비드 디 도나텔로(David di Donatello)’를 소개하고자 참석하였다. 영화미술감독인 클라우디오 나폴리(Claudio Napoli), 영화제작자이자 다비드 도나텔로상의 관계자인 맛시모 마스콜로(Massimo Mascolo), 영화음악가인 파비오 아나스타지(Fabio Anasatasi) 등도 이탈리아 문화를 한국에 알리고자 개막식과 1부 행사에 참여하였다.

제8회 이탈리아영화제는 복합문화예술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2개의 파트로 나뉘어 28일까지 진행된다. 1부는 ‘팟지아’라는 이름으로 열정을 가진 마니아들의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강남역 모나코스페이스, 신촌 아트하우스모모, 알라또레 등에서 전시, 상영, 음악회 등을 열었다.

영화제 전조를 알리는 역할이었던 1부를 마치고 2부는 강남CGV, 영화공간주안에서 영화를 상영하며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영화사진전, 음식 영화와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는 ‘제1회 세계 이탈리아식문화 주간’을 맞아 이탈리아문화원과 공동 주최로 음식을 주제로 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한편 28일 영화제의 폐막작으로는 스테파노 모르디니(Stefano Mordini) 감독의 페리클레 블랙(Pericle il nero)이 강남CGV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는 칸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이탈리아의 느와르 영화 스타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탈리아영화제는 민간 단체의 주최로 진행되는 유일하고 작은 영화제이지만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규모의 확대를 시도하였다.

주최자인 정란기 대표는 “올해는 새로운 프로그램과 영화 편수를 과도하게 늘린 탓에 1부 진행에서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고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 2부에서는 축소 운영으로 그 해결을 시도했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들도 많았던 것 같다. 이번 계기로 영화제를 일개 개인이 진행한다는 게 어렵다는 것을 처음으로 겪게 되었다. 저희 영화제를 처음 찾는 관객들에게 오해를 받을 때는 솔직히 억울하기도 했다. 문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단지 좋아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비록 작더라도 진정한 마니아층들을 위한 즐거운 영화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관객들을 위한 서비스로 이탈리안 장인이 만든 젤라또 ‘삼몬타나(Sammontana)’를 맛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영화 리뷰 공모전과 사진 공모전 수상자들을 위해 이탈리아와 영화 전문 출판사인 ‘본북스’ 와 베니스 커피로 역사가 깊은 ‘까페디엠메’에서 부상품을 협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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