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2016 시즌이 2일부터 시작됐다. 새로운 등급 조정에 따라 선수들의 열띤 경쟁도 함께 불붙은 가운데 상반기 경륜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6년 시즌 개막과 함께 선수들에게 새로운 등급이 적용됐다. 지난 연말 등급심사를 통해 이번 시즌에서는 특선급 선수들을 포함해 총 51명이 승급했고 99명의 선수들이 강급의 아픔을 겪었다.

슈퍼특선급 선수들 중에서는 각 팀을 대표했던 김주상, 황순철, 김민철이 일반특선급으로 내려왔고 2015년 가장 핫한 선수로 주목 받았던 수도권의 희망 정종진, 황승호가 슈퍼특선급에 올라설 수 있었다. 아울러 김해팀의 수장인 박병하도 6개월 만에 다시 슈퍼특선급으로 복귀, 제 자리를 찾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도 지난해 못지않은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 판도변화 흐름을 조명해 봤다.

특선급은 슈퍼급에서 강급 된 3명과 우수급에서 올라온 14명이 새롭게 터를 잡았다. 일단 관심사는 슈퍼특선급에서 내려온 김주상, 황순철 김민철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할 수 있느냐이다.

일단 김민철 경우에는 높은 인지도에 작년 말 부터 몸 상태가 살아나고 있고, 자력을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인 만큼 일반 특선급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김주상과 황순철은 2015년 낙차 부상의 아픔을 겪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습형 선수들이 즐비한 편성에서는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기존 특선급 강자인 류재열, 양희천, 이홍주, 유태복, 김동관 등과의 기량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믿음을 갖기에는 불안감이 있어 보인다.

우수급에서 올라온 8명의 선수들 중에서는 특선급에 판도변화를 일으킬만한 선수는 없는 것 같다. 작년 그랑프리에서 의외에 적극성을 보여줬던 이강토, 정대창, 권정국 정도가 삼복승 복병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올해는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21기인 성낙송, 황인혁이 선배들과의 경합에서 어느 위치까지 올라설 수 있느냐가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듯싶다.

특선급에서 39명이나 내려온 우수급은 그야말로 강급자 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급에서 승급해 올라온 34명 안에도 능력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강급 선수들의 기세를 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우수급은 강급되어 내려온 선수들 중에서 몇 명이나 특별승급으로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느냐가 관심사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등급조정에서는 특선급으로 승급한 선수 보다 강급자 수가 많다는 점에서 기존에 남아있는 선수와 강급자간의 박빙의 승부가 예측된다.

또한 등급심사가 시행된 이후, 기존에 남아있는 강자와 강급자를 몰아넣으면서 의도적으로 혼전경주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강급자들이 특선급으로 복귀할 수 있는 확률이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강급 선수 39명 중에서 10명 안팎의 선수가 특별승급 대상자로 평가된다. 그중 빠른 승급을 기대해볼 수 있는 선수로는 데뷔이후 처음으로 우수급을 밟게 된 김배영, 문희덕, 최순영, 노태경이다. 단 마크, 추입형인 문희덕 경우에는 기습형 선수들이 즐비한 편성에서는 고전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선발급에서 올라온 선수들 중에서는 운영능력이 좋은 선수가 없는 상황으로 큰 활약을 기대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방능력 갖춘 조성윤, 이광민 정도가 일요경주에 복병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선발급은 상당히 많은 선수들이 강급됐다. 무려 57명이나 된다. 그 만큼 우수급 보다 더한 강급자들 세상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중 이민우, 남용찬, 현병철, 박상훈, 정점식, 김창수, 정춘호 등 생각지 못한 선수들이 강급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들 모두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급으로 내려오게 된 선수들이다. 이 뿐만 아니라 이길섭, 김기동, 윤창호, 손주영, 김영진 등도 한방능력이 있는 선수들로 우수급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이와 같이 상반기는 의외의 선수들이 강급으로 내려온 만큼 기존에 있는 선수들 보다는 강급자 중심으로 경기가 진행될 공산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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