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송파구립교향악단이 10월 21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마에스트로 양일오 지휘자가 직접 작곡한 곡들을 선보인다.

청중과의 소통뿐 아니라 창작곡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클래식을 추구하는 송파구립교향악단의 양일오 지휘자는 서구 레파토리 일색의 공급처가 되어버린 클래식 정서의 불균형이 한국 오케스트라의 현 주소인 것을 인식하고, 치열한 고민을 기반으로 한국 창작곡의 독창성을 극대화하여 세계화에 전례 없던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2016년 송파구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 창작곡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언론과 매체의 호평과 주목을 받아 왔으며 이번 공연은 바이올린 협주곡·피아노 협주곡·교향곡 전곡이 초연되는 놀라운 무대가 될 것이다.

올해 제6회 러시아 Serebranaya Lira 국제 콩클 심사위원장으로도 초빙되었던 지휘자 양일오는 러시아 아스트라한 국립음대 재직 당시 이미 천재 교수로 알려졌다. 작곡에도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양일오의 다섯 개의 교향곡 중 이번에 연주될 곡은 제1번 ‘동학혁명’이다.

녹두장군 정봉준의 ‘새야 새야 파랑새야’ 민요가 이 곡의 주요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때로는 웅장하게, 때로는 서글프게 심금을 울리며 교묘하게 변주와 푸가의 기법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폴란드의 거장 팬데레츠키가 교향곡 5번 ‘Korean’에 사용한 ‘새야 새야 파랑새야’ 민요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바이올린 협주곡과 피아노 협주곡은 각 악장별로 의미를 지니는데,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은 한민족의 태동, 2악장은 독도를 묘사하며 곡 중간의 ‘군밤타령’은 독도를 탐하는 일본을 비웃는다. 3악장은 통일한국의 미래를 보여준다.

피아노 협주곡은 각 악장별로 한민족의 영웅들을 그렸다. 1악장은 고구려의 명장 을지문덕, 2악장은 논개, 3악장은 불멸의 충무공 이순신을 표현했다.
 
파가니니 24 카프리스와 이자이 6개 소나타 전곡으로 전국 16개 도시 투어 리사이틀을 하며 화제를 모았던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 씨가 바이올린 협주곡의 솔리스트로 협연하며 최근 잉글리쉬 챔버 오케스트라와 바흐의 여섯 개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음반으로 낸 피아니스트 소냐박 씨가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이번 연주는 신선한 레퍼토리의 음악 작품 속에 내재된 정서와 의도를 작곡가로부터 듣고 접하며 연주를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송파구립교향악단 조윤숙 단장은 “그 누구도 경험하지 않았던, 자국 작품의 세계화를 가능하게 할 양일오 지휘자가 이끄는 송파구립교향악단의 뜻 깊은 연주에 많은 분들의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본 공연은 10월 21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저녁 7시 30분에 열리며 전석 무료이다. 공연에 대한 문의는 지클레프 또는 송파구청 문화체육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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