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고려나 조선 시대 과거(科擧)에 급제한 사람의 성명(姓名)을 적은 명단, 즉 ‘방목(榜目)’의 개념인 ‘문인방목(文人榜目)’을 한국문학방송(대표 안재동)에서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동시에 출간했다.

이 ‘문인방목(文人榜目)’은 대한민국 최초로 사용하는 용어이며, 이 책 또한 그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130여 쪽 분량의 이 책에는 문인의 방목 정보와 더불어 전국 문예지 주소록, 전국 문학관 주소록 등도 함께 담겼다. 편저자인 안재동 시인은 발간사를 통해 “그 시대의 문과(文科) 과거는 문장가나 문필가가 아니면 합격하기 불가능하였기에 오늘날의 문인은 그 시대에선 과거에 합격하였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이 되고, 오늘날에는 소정의 등단 과정을 거친 사람이 문인의 칭호를 얻게 되므로 문인은 방목이란 개념의 인명록에 이름을 올려도 격에 그다지 어긋나지 않을 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이 책의 방목 정보는 출생연도, 출생지, 본관(성씨), 출신학교(고교, 대학, 대학원), 등단경로(문예지), 문단대표경력, 직업, 수상(문학상), 대표저서 등 문인의 인적사항(개인정보)이 주를 이루므로, 수록을 원하는 문인 본인만 수록할 수밖에 없는 특수성이 있고, 이러한 책을 만든다는 사실을 대한민국의 문인 전체가 인지하지 못한 까닭도 있기 때문에 이번 초판본 수록자는 강동수, 곽종철, 구자운, 김관형, 김기태, 김기화, 김길남, 김달호, 김대식, 김기수, 김사빈, 김석순, 김소해, 김승섭, 김완용, 김용필, 김재덕, 김정조, 김지수, 김진환, 김태희, 김학, 김한석, 김형출, 김혜숙, 김홍섭, 나광호, 노유섭, 노태웅, 류인순, 문재학, 문태성, 민경옥, 민문자, 박가을, 박봉환, 박성배, 박얼서, 박의준, 박인애, 박인혜, 박찬현, 방효필, 배학기, 성후모, 손용상, 송귀영, 송병훈, 송영만, 신영옥, 신종현, 심재기, 심홍섭, 안재동, 양봉선, 양승본, 엄기원, 오형곤, 원응순, 유현상, 윤금아, 윤이현, 위공량, 위맹량, 이강애, 이국화, 이규석, 이길옥, 이미선, 이병두, 이수정, 이승원, 이애용, 이용만, 이월성, 이윤상, 이일배, 이재천, 이정님, 이태순, 이향아, 이효녕, 이흥우, 이희정, 임교순, 장병선, 전병윤, 전세원, 전홍구, 정명숙, 정석곤, 정선규, 정영숙, 정장영, 정주환, 정해철, 조갑환, 조경민, 조남명, 조성설, 최대락, 최동민, 최두환, 최선, 최용현, 최원철, 최은하, 최일화, 최해필, 함동진, 황장진, 하재준, 한금산, 한명희, 한병옥, 한인자, 허만길, 허용회, 홍윤표 등 시인·수필가·소설가·아동문학가·희곡작가 등 전 장르를 망라한 119인으로, 대한민국 전체 문인(등단 문인 기준 1만5천여 명 추산) 중 소수에 불과하다.

안재동 시인은 “향후 누군가(개인 혹은 단체)가 또 나서서 이보다 더 확대·발전적 작업을 추진하여 대한민국의 모든 문인을 수록하는 대망(완성)의 단계로 올라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발간사에 밝혔다.

한국문학방송에서는 이 ‘문인방목’을 일정 주기(연간 단위)로 계속 증보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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