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국내 전자책 1위 서비스 ONE books가 2016년 상반기 ‘독자들에게 사랑 받은 전자책’ 결산 자료를 발표했다.

올해 1월~6월까지 총 6개월간 집계된 매출액을 바탕으로 일반도서, 장르소설, 만화등 각 카테고리 별 TOP 10 도서를 공개했다. 모바일 환경 중심으로 전자책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엄지족을 겨냥한 웹소설, 웹툰과 같은 ‘스낵컬쳐 콘텐츠’ 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F판타지, 로맨스 등 현대인들의 일탈을 자극하는 감각적인 소재를 다룬 웹소설이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군부대에 남자 신병 강민두가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스릴만점 19금 판타지 새벽 작가의 <차렷! 경례>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계약결혼이라는 흥미진진한 소재로 여심공략에 성공한 류다현 작가의 <계약직 아내>가 2위에 올랐다.

3위는 실명한 주인공이 두 눈을 잃기 전인 과거로 회기 하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김강현 작가의 <두 눈 뜨고 레벨업>이 차지했다.

계속해서 ▲루시아 ▲윤영의 남자 ▲은슬 등 웹소설 작품들이 연이어 장르도서 상위권을 점령하면서 당분간 웹소설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94년 만화잡지 영챔프의 창간과 함께 연재된 후로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전극진 작가의 <열혈강호>가 만화분야 1위를 차지하며 그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달 만화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웹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이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동반상승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맞서 시즌1~2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웹툰 ‘통’이 시즌3 역시 그 인기 행진을 이어가며 2위를 차지했다.

웹툰 ‘통’은 부산 주먹의 전설 주인공 이정우가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되면서 생기는 스토리를 다룬 흥미진진한 액션물로 최근 모바일 무비 ‘통 메모리즈’ 제작계획을 발표해 더욱 화제다.

이처럼 최근 만화, 웹툰 등의 장르 문학이 영화, 게임의 흥행으로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출판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해피매리 ▲원피스 등 만화계의 전설로 불리는 작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일반도서 부문에서는 맨부커상 수상으로 올해 출판계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채식주의자>가 1위를 차지했다.

그 외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움받을 용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각 3위, 5위를 차지하며 명성을 굳건히 했다.

이 외에도 ONE books가 선독점 출간한 스몰빅라이프의 신간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아주 작은 반복의 힘’, 영화 원작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오베라는 남자>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ONE books는 올 상반기는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웹소설, 웹툰이 빠르게 소비되는 문화 ‘스낵컬쳐’의 주류에 편승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며 IT 발달, 사회 트렌드 변화로 문학의 장르가 허물어지며 다채로운 콘텐츠들이 융합되고 있는 현상에 발맞춰 ONE books 또한 그 변화의 물결에 합류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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