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훈 기자 = 1964년 영화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로 데뷔하여 2005년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 2006년 제19회 유럽영화상 유럽영화아카데미 비평상을 수상하며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꼽히는 필립 가렐의 2015년 최신작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이 지난달 2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에서 열리는 필립 가렐 회고전에서 특별 상영되고 있다.

이번 필립 가렐 회고전에서는 사전 신청한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필립 가렐 감독과의 대화 ‘필립 가렐 마스터 클래스(12월19일)’, ‘아티스트 토크(12월23일)-가렐과 친구들, 영화를 생각하다’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지난 19일 진행되었던 ‘필립 가렐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에서는 유난히 이른 나이에 영화를 제작 하게 되었던 필립 가렐 감독의 청년 시절의 이야기와 더불어 시대의 이야기, 그리고 ‘고다르 이후 새로운 영화계의 혁명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23일에 진행된 아티스트 토크 ‘가렐과 친구들, 영화를 생각하다’ 프로그램은 토크 프로그램 진행 전 특별상영된 영화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감독은 먼저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21일 만에 촬영한 영화로 자신의 영화 중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여서 놀라웠다는 감상과 더불어 왜 이 작품이 흥행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연인들과의 배신’과 ‘남녀평등’에 대해 담은 영화라서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1일 만에 영화를 촬영하기까지의 과정과 관객들이 흥미롭게 봤던 장면이 어떻게 시나리오가 써진 것인지,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 등의 에피소드들이 이어져 영화를 선 관람했던 관객들은 자신이 몰랐던 영화 속 이야기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되어 더욱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선 관람을 하지 못했던 관객들에게는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영화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은 오랫동안 서로 사랑했던 다큐멘터리 감독 피에르와 대본 편집자 마농이 각자 불륜을 저질러 배신의 복잡한 망에 얽히게 되는 이야기이다. 성 정치학과 자아, 권리를 탐구하는 빠른 템포의 낭만적인 드라마 <인 더 섀도우 우먼>은 누벨바그를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기존의 필립 가렐 감독의 작품들과 달리 희망을 암시하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사랑의 역설과 모순을 담은 영화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은 지난달 25일부터 진행되는 국립현대미술관 필립 가렐감독 회고전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사진:더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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