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하브루타 교육이 국내 교육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하브루타 교육서가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브루타 엄마’로 잘 알려진 김금선 하브루타부모교육연구소 소장이 하브루타 교사인 염연경 씨와 함께 지난 21일 <생각의 근육 하브루타>라는 책을 매일경제신문사에서 펴냈다.

지난 4월 <하브루타로 크는 아이들>이후 두 번째 신간이다. ‘우리 아이, 유대인 교육법으로 10년 공들이면 100년이 행복하다’(하브루타 10공 100행)이라는 부재를 단 이 책은 부모와 교사가 함께 참고할 수 있는 하브루타 실전 교육서다.

하브루타란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국내에는 지난 2012년 11월 출간된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라는 책에서 부천대 전성수 교수가 처음 소개한 유대인 교육법이다. 3500년간 이어온 유대인 탈무드 질문토론법이기도 한 하브루타는 유대 문화의 기반이며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부모들의 교육의 비밀이다. <생각의 근육 하브루타>는 그런 유대인들의 전통적 자녀교육법인 하브루타 실전서다. 하브루타 교육이 효과적이라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부모와 교사들을 위해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를 담았다.

이 책에서 김소장은 탈무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브루타 방식으로 어떻게 질문하고 어떻게 소통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학령 전의 어린 아이와 그림으로 질문과 대화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수록돼 있다. 하브루타는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깊고 넓게 확장하는 데 아주 유용하다. 하브루타로 생각의 근육을 강화시켜준다는 의미를 담아 책 제목을 지었다는 것이 김소장의 설명이다.

게다가 이스라엘 교육기관을 방문한 이야기와 모든 인성교육의 기초가 되는 가정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바깥에 있는 백 명의 스승보다 아버지 스승 한 명이 낫다’라는 <탈무드> 격언처럼 모든 교육의 시작은 가정이다. 부부 간의 대화,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오랫동안 교육현장에서 많은 학생과 학부모를 만난 김금선 소장은 누구보다 우리교육의 병폐를 잘 안다. 그가 처음 하브루타에 매력을 느낀 것도 교육자로서 성적에 매몰돼 주입식 교육만을 반복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김소장은 20여 년간 운영해오던 기존의 학원을 접고 곧바로 하브루타를 접목해 아이들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탈무드지혜학원’을 설립했다. 그런데 아이들을 하브루타 방식으로 가르쳐 본 김 소장은 아이들을 아무리 하브루타 방식으로 가르치더라도 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자녀교육이 잘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2013년부터는 ‘하브루타부모교육연구소’를 설립해 하브루타 부모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하브루타교육협회 상임이사이기도 한 김소장은 하브루타 교육사 과정의 정식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소장은 올해에만 전국적으로 150회 이상 학부모 강의를 진행했다. 연구소 자체 프로그램인 ‘하브루타부모교육’ 프로그램을 27회차 진행했고 구로구 학습센터에서 운영하는 하브루타부모교육 프로그램 3회차(3기) 진행 중이다. 그 외 학교, 교회, 각종 학부모 단체에서 하브루타부모교육를 강의해왔다. (사진, 영상:하브루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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