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훈 기자 = 20년 넘게 가수 외길을 걸어온 김조한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솔직한 속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조한은 지난달 20일 밤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 보컬의 신 특집에서 자신의 음악과 부모에 관한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들려줘 시선을 모았다.

이 날 김조한은 최근 많은 사람들의 애창곡 1위로 꼽히는 곡 '사랑에 빠지고 싶다'의 라이브 무대로 R&B의 제왕다운 실력을 뽐내며 등장했다.

김조한은 “사람들이 노래를 들으면 그 때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나는 노래를 부르면 한이 풀린다. 노래를 같이 느끼는 게 좋다"라고 하는 가 하면, “화가 나면 고함 대신 노래를 부른다”는 등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조한은 MC유희열의 요청에 대표곡 '이 밤의 끝을 잡고'를 즉석에서 불러 많은 관객들의 귀를 호강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조한은 "’나 가수 하길 정말 잘 했다'라고 생각한 순간이 언제였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치매와 파킨슨병이 있었다. 아버지가 어머니 외에는 아무도 기억을 못했다. 그런데 딱 한 명, 가수 김조한만 기억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가수 김조한은 알아도 내가 아들인 줄은 모르셨다. 왜 그런지 물었더니 '나한테 되게 잘해줬어'라고 하시더라. 당시 내가 음악을 잘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말이 큰 못이 되어 마음에 박혔다"라며 "그 얘길 듣고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구나' 생각했다. 그게 지금껏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됐다"라고 말해 듣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조한은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고민과 솔직한 가족 이야기로 현장에 있는 관객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어 최근 발매한 정규 6집 타이틀곡 ‘알아 알아 앓아’에 이어 ‘내가 먼저 찾아갈게’를 열정적인 라이브로 소화하며 가수 김조한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한편 김조한이 8년만에 선보인 정규 6집은 미국의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유명 엔지니어들과 미국의 R&B 싱어송라이터 제프 버넷, 국내 대표 작곡가 김형석, 대표 힙합 그룹 MFBTY 등 국내외의 극찬 속에 소장해야 할 명반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조한은 컴백과 더불어 음악적 교감이 맞는 해외 뮤지션들과 의기투합해 글로벌 작곡가 그룹  658 런드리(658 Laundry)를 결성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출처:KBS 2TV '유스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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