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일반인에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육사 생도생활의 전 과정을 솔직하게 그린 책이 출간되어 화제다.

북랩은 최근 대한민국 육군정예장교 양성의 요람인 육군사관학교 4년간의 풀스토리를 여과없이 공개한 ‘나를 외치다-육군사관학교 생도생활 4년’을 펴냈다.

저자는 육사 67기로 졸업한 김세진 씨. 그는 미국 웨스트포인트 생도생활을 밀착 취재한 내용의 책 데이비드 립스키(David Lipsky)의 ‘강하게 살아라’를 읽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책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출간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책은 첫날의 설렘에서부터 입학 전 군사훈련과 수많은 교육과정, 졸업식에 이르기까지 육군사관학교에서 벌어지는 모든 과정을 생동감 있게 전한다. 세부묘사가 뛰어나 4년의 생도생활을 직접 경험하는 듯하다.

‘육사’라는 부푼 꿈을 안고 입학한 그들에게 닥친 현실의 벽은 녹록지 않다. 그것을 반증이라도 하듯 아침점호 때면 하나둘씩 동기들이 줄어든다. 그렇게 늘어나는 퇴교자들 속에서도 고된 훈련은 계속되고, 약해지려는 마음을 추슬려 자신을 단련해 나간다.

빽빽하게 짜인 학과과정을 이수하는 동시에 고된 체력 및 군사훈련을 견뎌야 하는 생도생활 4년간의 스토리를 통해 길거리에서 간혹 보았던 사관생도들의 당당한 모습이, 그들의 육사생활 4년간의 철저한 교육과정에서 우러나온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저자는 육사 생활을 진솔하게 보여줌으로써 장교가 되기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는 정확한 정보와 비전을 제시하고, 이 시대 육사의 ‘진짜’ 모습을 국민들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육사의 소프트파워가 높아져서 국가 안보의식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 70년 동안 육사를 거쳐간 수많은 육사인들은 그들의 아련한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 시대의 진정한 화랑’이기를 꿈꾸는 저자는 4년간의 생도생활을 통해 무엇보다도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를 지휘하는 리더십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약해지려는 자신을 극복하고 나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이 살아 숨쉬는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화랑대(花郞臺)로 그들을 찾아가 본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