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훈 기자 = 매주 월요일, 수요일, 목요일 일정 시간이 되면 대구오페라하우스에는 우리가곡을 함께 부르는 노랫소리가 아름답게 울린다. 많게는 한 번 모임에 예순 명 정도, 적게는 열 몇 명 정도. 바로 성악가 선생님의 지도 아래 우리 가곡을 함께 부르는 모임이다.

대구에는 현재 39개 가곡교실에서 2천 명 정도의 시민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우리가곡을 배우고, 함께 노래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추산) 한때 ‘가요교실’이 전국적으로 열풍을 불러일으켰지만 최근 대구를 중심으로 ‘가곡교실’이 대단히 활성화되고 있다.

(재)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를 포함한 클래식 인구의 저변확대를 이루는 출발점에 ‘우리 가곡 애호가’를 두고 올해 처음으로 <함께 부르는 우리가곡데이>를 기획, 무대에 올린다.

배선주 대표는 “대구시민이 우리가곡을 즐겨 부르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박태준, 현제명 등 한국 서양음악 도입기에 활약했던 작곡가들이 지역출신이며, 음악대학이 어느 도시보다 많고, 또한 우리 지역은 인문학적 배경이 탄탄한 특성이 있어서 품격 있는 우리 가곡이 사랑받는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등 클래식 인구 확산을 위해 더욱 참신한 기획과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다가올 9월에 또 한 번의 가곡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즐거운 음악선생님 엄정행, 김동규, 하석배와 함께 ‘싱어롱 Singalong'

오는 6월11일 토요일 오후 3시에 펼쳐질 대구오페라하우스 <함께 부르는 우리가곡데이>는 유쾌한 ‘토크’와 즐거운 ‘함께 부르기’가 있어 중년 관객들에게는 잠시나마 학창시절 음악수업의 추억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테너 엄정행, 바리톤 김동규, 그리고 테너 하석배는 입담 좋기로 정평이 난 성악가들로서 관객들이 지루할 틈 없이 우리가곡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가곡을 잘 부르는 방법까지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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