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서울시가 21(토) 남산 문학의 집에서 서울시민을 간접흡연의 폐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시민 65명, 시민단체 20명, 대학원생 및 대학생 18명 등 130여명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 참가자의 84%는 실외 금연구역 내 흡연구역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자가 아파트, 길거리, 운동 공간 등에서 흡연자의 담배연기로부터 피해를 많이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흡연자를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음

시민들이 제안한 실외 금연구역 내 흡연구역 설치의 주요 원칙은 다음과 같이 6가지 주요 키워드로 요약된다.

①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

대부분의 시민들이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흡연하는 모습이 눈에 띄지 않도록 위치하게 하거나, 구조물을 설계하는 것이 거론되었다.

② 흡연구역 안내 및 경계 표식

흡연구역에 대한 안내 표식을 명확하고 통일되게 하고, 경계면을 명확하게 표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③ 공기정화 및 환기시설

흡연구역을 설치할 경우, 환기시설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견은 공통적으로 제시되었다.

④ 청결관리 및 편의시설

흡연구역 내부 및 주변을 쾌적하게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⑤ 흡연구역 위치 및 빈도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설치하고, 비흡연자나 보행자, 출입구, 대중교통 시설 등으로부터 일정한 거리(예를 들어, 10미터 이상)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⑥ 시설물의 구조

시설물의 구조는 개방형을 원칙으로 하되, 인구 밀집지역은 부분폐쇄형을 제안하기도 한다.

다만, 흡연구역 위치 및 빈도를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흡연자들이 잘 찾고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과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흡연하는 모습을 눈에 띄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상반되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그외에 간접흡연 피해방지 구현을 위해 흡연구역 가상 시나리오 논의도 있었는데 사무실 밀집지역 2~4곳, 쇼핑 및 관광명소 3~5곳, 대규모 환승센터1~4곳의 흡연실의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등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제시되기도 하였다.

서울시에서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전문가의 세부적인 검토와 각 자치구 등 관련 부서 및 기관과 협의를 거쳐 ‘서울시 실외 금연구역 내 간접흡연 피해방지를 위한 흡연구역 기준’ 최종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시민들의 의견을 서울시 금연구역 확대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금연문화를 조성하고 간접흡연 피해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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