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지난 2012년부터 금연구역의 점진적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금연구역 사각지대에서 간접흡연의 위험성은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순천향대학교가 간접흡연 노출 실태에 대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당구장 실내에서 간접흡연으로 인한 실내공기의 오염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조사결과 당구장 실내에서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는 63.1㎍/㎥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 환경청 실외 공기질 기준(12㎍/㎥)과 비교했을 때 5배 이상 높았고, 세계보건기구(WHO) 기준(25㎍/㎥)보다 2.5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같은 연구에서 음식점의 실내 공기질(1.5㎍/㎥)은 당구장에 비해 40배 이상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5년 1월 1일부터 모든 음식점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나타난 긍정적인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연구수행자인 순천향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김성렬 교수는“사실상 흡연이 가능한 당구장에서 독성 또는 발암물질을 포함하는 간접흡연에의 노출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구장을 출입하는 비흡연자와 음식점을 출입하는 비흡연자의 담배 관련 생체 지표(요 중 코티닌 농도)를 비교하였을 때 6배 이상 차이가 나타나, 당구장에서 간접흡연 노출이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WHO에서는 “2012년 한 해 약 820만 명이 간접흡연을 포함한 대기오염으로 사망한다”고 보고하고 있어 담배연기로 인한 간접흡연이 비흡연자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오유미 부장은 “당구장 뿐만 아니라, 금연정책이 미진한 실내 공간에 대해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