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최성욱 기자 = ‘아이가 다섯’이 이번 주 반환점을 돌며 제2막에 돌입한다.

지난 2월 20일 첫 방송 이후 밝고 유쾌한 가족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물하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연출 김정규, 제작 에이스토리)이 톡톡튀는 신세대 가족 드라마로 주말극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25, 26회가 방송되며 후반부로 접어든다.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의 등장과 시청자들의 시청행태변화에 따른 전반적인 시청률 기근 현상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다섯’은 지난주 24회까지 평균 시청률 25.8%라는 괄목할 만한 수치를 기록하였다.

후반부에서는 안재욱과 소유진의 재혼을 중심으로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 결합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어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이가 다섯’의 제 2막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본다.

안재욱♥소유진, “우리 재혼할 수 있을까요?”

안재욱(이상 태 역)과 소유진(안미정 역)은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재혼 없이 연애만 하기로 했다. 새로운 환경에 아이들이 겪어야 할 혼란이 걱정되었던 것. 하지만 우연히 두 사람이 다섯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안재욱은 아버지와의 대화 중 재혼에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아직 소유진의 의사는 확실치 않지만 이미 ‘위시리스트’에 “함께 행복하게 살기”가 있었던 터라 안재욱의 태도 변화만으로도 재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에는 넘어야 될 험준한 산들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가장 큰 산은 안재욱 처가의 반대. 장인과 장모는 딸이 죽은 후 안재욱을 아들처럼 생각하며 의지하고 사랑해왔다. 사위의 연애까지는 어떻게든 참아보려 애쓰지만 그럼에도 순간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런데 “언감생심 결혼이라니?”. 처가 식구들의 극렬한 반대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처가의 산을 넘으면 기다리고 있을 또 하나의 산은 아이들이다. 우리 아빠 너네 엄마라서 친구가 되고 마음을 나눌 수 있었지만 새 엄마, 새 아빠가 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 부모의 재혼으로 형제, 자매가 되는 아이들이 이를 받아들여 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소유진의 전 남편 권오중(윤인철 역)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재혼하려는 소유진을 말없이 고이 보내줄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안재 욱의 배우자로 “애 셋 딸린 이혼녀만 아니면 돼죠”라 밝힌 박혜숙(오미숙 역) 역시 마음에 걸린다.  홀로 사는 안재욱이 안타까워 끌탕하는 평범한 우리주변의 엄마지만 유일하게 피했으면 하는 조건에 딱 맞는 소유진을 기쁘게 며느리로 받아들여 줄 것인지 아니면 극렬한 반대로 두 사람을 힘들게 할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하며 앞으로 펼쳐질 폭풍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재욱과 소유진은 서로를 만난 후 변화하고 있다. 아내와 사별 후 외로움에 갇혀 감정이 메말랐던 안재욱은 소유진을 만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이혼한 전남편에 대한 미움과 가장의 무게를 홀로 견뎌야 했던 소유진은 안재욱을 만나 위로 받고 사랑하며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 나날이 애틋해지는 두 사람이 가족들과의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결합하는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응원이 높아지고 있다.

성훈♥신혜선, 임수향♥안우연 , 사각관계는 어떻게?

신혜선(이연 태 역)은 성훈(김상민 역)의 동생인 안우연(김태민 역)을 오랫동안 짝사랑했지만 고백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이 안우연은 임수향(장진주 역)을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실연의 아픔에 힘들어하던 신혜선은 우연히 성훈과 엮이게 되었고 서로를 ‘또라이’와 ‘사이코’라 부르며 만날 때 마다 티격태격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성훈은 신혜선을 사랑하게 되었다. 용기를 내어 고백하는 성훈을 향해 신혜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싫다”며 단호하게 거절했고 성훈은 실의에 빠졌다.

하지만 풀 죽어 있던 시간도 잠시 성훈은 신혜선을 찾아가 억지로 꿰맞춘 신혜선과의 공통점을 들먹이며 친구로 지내자고 하였고, 성훈에 대해 조금씩 호감을 갖게 된 신혜선 역시 싫지만은 않은 눈치였다.

성훈과 신혜선의 러브라인이 본격화 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임수향, 안우연의 관계를 서로가 알게 되었을 때 벌어질 메머드급 후폭풍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혜선의 7년 짝사랑의 주인공이 자신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될 성훈, 과거 짝사랑남과 현재 썸남이 형제라는 사실을 알게 될 신혜선, 현재 자신의 절친이자 과거 자신이 좋아했던 신혜선이 형 성훈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될 안우연, 아버지 최정우에 의해 예비사윗감으로 낙점 받으며 엮인 성훈이 안우연의 형이고 그 형이 사랑하는 사람이 친구이자 사돈인 신혜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임수향까지 난마처럼 얽히고 설킨 이들 네 명의 관계가 어떻게 풀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이영, 박혜숙에게 며느리로 받아들여질까?

대학 때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옛 노래 가사 그대로 사랑하기에 헤어져야만 했던 심형탁(이호태 역), 심이영(모순영 역) 커플이 10년이 훌쩍 지나 만났다. 심형탁은 반백수 영화감독, 심이영은 집안이 망하고 결혼에도 실패해 지금은 식당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상황. 

나이가 들어서도 너무나도 순수하고 순진한 이 커플은 다시 만나 불꽃 같은 사랑을 하게 되고 덜컥 임신을 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임신을 하게 된 심이영은 심형탁에게는 비밀로 한 채 아이를 낳으려고 했다.

심이영이 일하고 있는 식당은 심형탁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로 심이영을 딸처럼 생각하는 박혜숙은 대책 없이 애를 낳으려는 심이영을 데리고 남자의 부모님을 찾아가려 마음 먹었다.

박혜숙이 얘기하는 ‘그 녀석’이 심형탁이고 심이영 뱃속의 아기가 자신의 손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지금처럼 심이영을 살갑게 대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 가족극으로 미니시리즈를 능가하는 흡입력과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 ‘아이가 다섯’ 25회는 오늘 14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에이스토리,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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