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가 올해 창학 85주년·개교 70주년을 맞아 9~13일 국제심포지움과 기념공연·전시 등 다양한 학술·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건국대는 설립자인 독립운동가 상허(常虛)유석창 박사가 1931년 설립한 건국대병원의 전신인 ‘중앙실비진료원’(이후 민중병원)을 시작으로 1946년 ‘조선정치학관’ 개교와 1959년 종합대학 승격 등 ‘교육을 통한 나라세우기’의 한 길을 걸으며 시대를 앞서는 선각자 정신과 성실·신의의 인성을 가진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전통적으로 강한 농축산과 동물 바이오, 수의학, 의생명과학, 부동산, 법학, 경영학 분야에 이어 최근 첨단 IT공학과 하이테크공학, 문화예술 등 융합학문과 소프트 파워 학문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산학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한 대학 혁신을 선도해가고 있다.

건국대 캠퍼스 곳곳에서 창립 85주년·개교 70주년을 맞은 건국대의 학문적 성과와 과거,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축하 문화 행사와 학술대회가 펼쳐진다. 대표적인 국제 학술대회로는 10~11일 건국대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건국 바이오 국제 심포지엄’과 ‘건국 바이오페스티벌’이 있다.

‘건국 바이오 국제 심포지엄’에는 2006년 노벨상 화학상 수상자이자 건국대 초빙 석학교수인 로저 콘버그(Roger Kornberg) 미국 스텐퍼드대 교수와 세계최고의 으학 연구기관인 미국 스크립스(Scripps) 연구소의 피터 라이트(Peter Write) 교수, 존스홉킨스 의대의 마리오 암젤(Mario Amzel) 교수, 미시건대 페이 웬(Fei Wen) 교수 등이 참석해 건국대 연구팀과 국내외 바이오 연구의 현황과 미래를 함께 논의한다.

‘건국 바이오페스티벌’에는 축산·수의·농업·의생명과학·생명공학 분야 등 바이오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상호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도 마련됐다. 9일부터 13일까지 건국대 캠퍼스에서 가장 크고 높은 건물인 새천년관 외벽에 빛을 이용해 이미지와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파사드 영상전’이 진행되며 ‘예술디자인대학 교수 작품전’, 건국대 영화과 교수인 ‘홍상수 감독 특별전’, 건국대 출신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뮤직 페스티벌’, 지휘자 함신익의 심포니 송(Symphony Song Orchestra for the Next Generation)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기념음악회도 열린다.
 
건국대 프로젝션 파사드 영상전은 신지호 교수(예술디자인대학 영화애니메이션학과)와 학생들이 ‘Synesthesia(공감)’을 주제로 만든 8분짜리 영상 2개 작품으로 9~13일 매일 저녁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새천년관 외벽에 상영될 예정이다. 프로젝션 파사드는 건물 외벽 등에 프로젝션 맵핑 기법으로 이미지와 영상을 투사하는 기법으로 삭막한 건축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미디어 예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션 파사드 영상은 행성에서 발생하는 신호와 소리 같은 우주에 존재하는 청각적인 요소를 수집해 이를 시각적으로 이미지화 한 작품으로, 소리와 시각적 이미지가 만나는 우주의 콘셉트를 통해 새로움의 가치를 창조하고 ‘지식의 원천으로 우리 사회를 밝혀온 대학의 근원적 역할’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제작됐다.

​두 번째 상영작품인 ‘Synesthesia II (공감2)’는 예술디자인대학 영화애니메이션학과 학생들로 이뤄진 KUMI영상팀에서 제작한 영상으로 ‘진화’를 주제로 사운드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를 드로잉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흥미롭게 표현했다. 건국대의 프로젝션 파사드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건대입구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도 시민들이 작품을 볼 수 있게 했다.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교내 KU스포츠광장에서는 건국대 출신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건국대 학생 교수 등 구성원과 동문, 지역 주민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상상하라 건국의 비상을’ 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뮤직페스티벌은 ‘옥슨80’의 주인공 건국대 동문 연예인 홍서범(농대 78) 씨가 총괄했으며 건국대 출신 배우, 스포츠 스타, 가수들이 스페셜무대와 축하무대를 통해 건국대의 정신과 저력을 함께 확인하며 모교의 개교 70주년을 기념한다.
 
12일 오후 2시에는 박지훈 교수(예술디자인대학 현대미술학과)와 학생들의 재능 기부와 동문들의 발전기금 모금으로로 제작된 ‘제2 황소상 제막식’이 새천년관앞 공연광장에서 열리며 13일 오후 7시 30분부터는 기념음악회 ‘함신익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새로운 시대 오프닝’이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기념음악회는 건국대 음악교육과 출신이자 한국인 최초 미국 예일대 음대 교수인 함신익의 지휘로 바이올린 김다미, 소프라노 강혜정이 오케스트라 심포니 송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로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건국대 박물관은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건국대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창학 85주년·개교 70주년 특별기획전시 ‘건국의 과거와 미래, 그 찬란한 빛’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행사는 ‘건국의 과거와 미래, 그 찬란한 빛’, ‘상허선생, 지리탐구의 씨앗을 뿌리다’, ‘건국, 민족사학의 뿌리를 내리다’, ‘건국 세계로 도약하다’ 등 총 4개 영역으로 나누어 그래픽패널, 유품전시, 과거 입학식 팜플렛·학생증·교재 등 다양한 소재를 전시한다. 유석창 박사의 일생을 연보와 유물을 통해 소개하는 ‘설립자 상허 유석창 박사의 일대기’와 신문 만평에 나타난 학교생활을 스크랩해 관련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만평으로 보는 그때 그 시절’과 같이 9가지 다양한 소주제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했다.

건국대 ‘창학 85주년·개교 70주년 기념식’은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학술·연구·교육상, KU 목련상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건국대 개교 기념 행사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개교70주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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