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최성욱 기자 = 한번 포기했던 꿈에 다시 도전하는 마음은 얼마나 설렐까.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그 꿈을 꾸던 풋풋했던 지난 시절로 돌아간 듯한 감동마저 느끼게 한다. 

매회 새로운 도전으로 인생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김숙에 이어 두 번째 꿈 계주인 민효린의 제안으로 ‘걸그룹’ 도전에 나섰다.

민효린은 2004년 JYP 걸그룹 연습생이 됐지만, 서울과 대구를 오가는 통학 때문에 꿈을 포기했다. 10여 년 만에 다시 꾸는 민효린의 꿈을 이뤄주려고 김숙-라미란-홍진경-제시-티파니 다섯 멤버도 힘을 보탰다. 

‘초대형 걸그룹 프로젝트’에 박진영도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효린의 소속사 대표 박진영은 못다한 걸그룹의 꿈을 이루겠다는 소속 배우 민효린의 도전을 적극 도왔다. 곡의 영감을 얻겠다며 멤버들을 모아 개인적인 이야기를 듣는 등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었다. 그는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며 이내 “벌써 곡을 다 썼다”고 말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멤버 6인의 첫번째 곡을 위해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보라는 박진영의 말에 멤버들은 바쁜 생활 속에서 잊고 살던 자신을 돌아봤다. 김숙은 “일이 정말 즐겁다는 걸 느낀다”며 오늘에 감사하다는 속내를 밝혔다. 그 과정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면서 멤버들이 몰랐던 지난 아픔과 슬픔이 드러나 감동을 줬다.

민효린은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슬럼프에 빠진 2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제시는 자신을 센 언니라고 지칭하며, 거기에 묶어두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며 울컥했다.

몰랐던 멤버들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티파니는 솔로곡을 준비하면서 연습 노트를 빽빽하게 썼다. 걸그룹에서 솔로 데뷔를 앞둔 그의 고민과 노력이 보여 박진영마저 놀랐다.  

이날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허무맹랑한 꿈일지라도, 도전하는 의미가 가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라미란, 김숙, 홍진경은 걸그룹이 될 수 없는 나이지만, 오히려 그들이 성공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한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뭉클하게 했다.

각종 SNS와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민효린한테 그런 아픔이 있었다니”,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는 것 같다며 우는데 마음이 아팠다”, “걸그룹 도전기 재미있겠다 치타여사 파이팅”, “박진영 즐거워하는 모습 보기만 해도 즐겁네”, “어떤 노래가 나올까 기대기대” 등의 시청평을 올렸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방송, 문화계 6인의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 금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KBS '언니들의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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