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서울시가 현대해상과 함께 2016년 스쿨버스 운영학교 갈현초 등 25개교를 포함한 29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어린이 안전 체험 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어린이 안전 체험교실은 서울시와 현대해상이 지난 3월 30일 업무 협약을 통해 어린이 통학 여건 개선 및 안전증진을 위한 공동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초등학교 스쿨버스 운영 자문 ‣안전컨설팅 및 안전지도 제작 ‣어린이 안전 체험 교육 등의 하나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어린이 안전 체험교실 운영 희망학교를 모집하였으며 모집 결과 스쿨버스 운영학교 및 일반학교 29개교가 신청하여 학교별로 일정, 장소를 조율하여 1일 1개교씩 실시하게 된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서울 수명초 이수빈(10) 학생은 강서구 내발산동 길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에게 평소 배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응급환자의 목숨을 구했고, 같은 해 6월 잠현초 방서현(12) 학생은 자신의 집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위기상황에서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수 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번 4.26일 어린이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 천일초 2학년 정다연 학생은 “소방안전체험에서 옷에 불이 붙었을 때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구르면 되는걸 알았고, 실제 해보니 쉽게 할 수 있을 거 같고 유익하다”라고 하였으며, 2학년 안지효 학생은 “가상음주체험을 해봤는데 너무 힘들고 어지러워 공 던지가 쉽지 않아 집에 가서 부모님께 음주운전 위험성을 말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스쿨버스 안전 ‣교통안전 ‣자전거안전 ‣생활안전체험 ‣가상음주체험 ‣소방안전체험 ‣응급처치 ‣수상안전체험 총 8개 체험코너로 구성된다.

평소 지루할 수 있는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몸으로 느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안전한 생활습관을 익히고 실천을 생활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도록 구성 하였다.

교육은 어린이안전지도사 자격을 이수한 (사)어린이안전학교 전문강사가 진행하며 각 체험코너별 1명씩 배치하여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험 코너별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여 반별 15명씩 약 10분 정도 진행하며 총3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육완료 후에는 원하는 학교에 ‘안전체험이수증’을 발급해 주며, 설문조사도 실시하여 향후 운영사항에 대하여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아울러 서울시와 현대해상은 오는 6월에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하여 스쿨버스 운영학교 중 6개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통학 실태 설문조사 및 통학 여건·시설물 평가 등의 현장조사를 통해 안전한 통학로, 위험지역이 표시된 안전지도를 제작하여 학교 주출입구에 대형 안전지도를 부착하게 되며, 가정통신문이나 메일을 통해 각 가정으로 송부하게 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기민지 소장은 “어린이들이 안전 체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각종 사고에 대한 위기 대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 배형우 교육정책담당관은 “민간 전문기관과의 협력과 협치를 통해 어린이 안전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으며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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