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훈 기자 = 어린이극 전문예술 극단 아띠(문화예술교육공동체아띠)의 행복한 공연 소식이 12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극단 아띠는 구전동화의 재해석이나 교훈을 강조하기 보다는 감동과 공감을 바탕으로 아이와 어른이 각자의 삶에서 같이, 또 다르게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아이와 어른의 감성이 모두 성장하고 감동으로 충만하기를 바라며 때론 우리 모두에게 휴식과 위안이 필요하기에 따뜻함을 잃지 않는 오늘이 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18일, 19일 목포남교소극장에서 공연예정인 사투리 인형극 ‘보릿동’ 작품은 극단 아띠의 감성과 인형연기의 기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라도 사투리라는 지역의 문화요소를 인형극과 접목시켰을 뿐만 아니라 풍물패의 상모놀이, 봉산탈춤의 사자춤, 줄타기인형의 묘기, 화관무 인형들의 화려한 춤사위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작품의 제목인 ‘보릿동’이라는 뜻은 햇보리가 나올 때 까지의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으로 묵은 곡식은 거의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서민들이 살아가기 어려웠던 가장 배가 고팠던 때를 일컫는다. 이렇게 가장 배고픈 시절 우리네 사람들은 함께 나누어 먹으며 보릿동을 잘 넘겨가곤 했는데 인형극은 그 배고픔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극단 아띠 김은미 대표는 “현대사회는 배고픔보다 더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사람이 고픈 사회가 아닐까하는 생각한다”며 “사투리 인형극 보릿동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나누는 정을 흠뻑 느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문화예술재단의 공연예술작품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된 이번 사투리 인형극 ‘보릿동’은 전라도 사투리의 걸판진 입담과 남도의 춤과 소리가 만나 예술성이 뛰어나며 마당극적 해학이 묻어나는 전남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인형극이다.

이번 제작 작업을 통해 극단 아띠는 인형극 전문 예술역량을 강화하고 인프라를 구축하여 지역에서 어린이극전문예술극단으로 발돋음하고 지역 공연예술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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