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최성욱 기자 =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사로잡았던 <태양의 후예>가 달달함을 가득 남기고 떠난 자리, 이번에는 그와 정반대로 묵직하면서 강렬한 격정의 서사가 휘몰아친다. 

성공을 향한 뒤틀린 욕망과 치명적인 사랑, 그 부딪침 속에서 시작되는 사람 냄새 가득한 인생기를 그리게 될 <마스터-국수의 신>(극본 채승대, 연출 김종연, 제작 베르디미디어/드림E&M)이 오는 27일 <태양의 후예> 후속으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것.

<마스터-국수의 신>은 드라마 ‘야왕’, ‘대물’, ‘쩐의 전쟁’ 등의 성공 신화를 이뤘던 최고의 만화가이자 스토리텔러인 박인권 화백의 2013년 작품 ‘국수의 신’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원작이 이미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드라마 화 되는 이번 작품 역시 남다른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파스타’ ‘내이름은 김삼순’ ‘식객’ 그리고 ‘제빵왕 김탁구’처럼 음식을 주로 다뤘던 드라마의 불패 기록을 토대로 판단해보더라도, 이번 드라마의 성공을 예측하는 일은 무리가 아니기 때문. 특히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제빵왕 김탁구’와 마찬가지로 선 굵은 격정의 서사를 그리게 될 <마스터-국수의 신>이 그와 평행이론을 그리며 제빵왕을 넘어선 마스터의 성공담으로 새로 역사를 쓰게 될지 여부도 흥미롭게 지켜볼 관전 포인트다.

더구나 이 작품은 KBS 드라마의 전매특허, ‘공부의 신’-‘직장의 신’-‘장사의 신’을 잇는 ‘신(神)’시리즈의 2016년판으로써 갖는 의미도 남다르다. 앞선 세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이 17.7%로, 이 숫자가 주는 ‘○○의 신’ 브랜드 드라마의 신뢰도가 이번 작품에도 긍정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미생’ ‘내부자들’ ‘동네변호사 조들호’까지 원작이 존재하는 콘텐츠의 연이은 성공은 전성시대를 방불케 하며 놀라운 스코어로 흥행을 입증해왔기 때문에, <마스터-국수의 신>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시청자들에게는 기다림과 기대감을, 경쟁작들에게는 경계와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배우들의 면면도 <마스터-국수의 신>을 기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 인생캐릭터 정도전을 연기해낸, 그야말로 배우계의 ‘마스터’로 불리워도 손색없을 조재현이 진짜 악인 김길도로 또 한 번 변신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조재현은 원작 만화를 먼저 접한 뒤 작품에 대한 신뢰와 매력으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음을 밝히며 선악을 넘나드는 연기 열정으로 역할에 대한 뜨거운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국수 장인이었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국수의 신으로 거듭나는 굴곡진 인생의 주인공 ‘무명’ 역에는 천정명이 낙점됐다. 순수하고 청정한 이미지와 더불어 은근히 엿보이는 고집스러움이 성장하는 무명의 캐릭터에 딱 들어맞아, 조재현에 맞서 한치의 물러섬 없을 그의 활약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천정명의 상대역으로는 사극과 현대극 등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마다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드는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배우 정유미가 함께 한다. 카리스마와 똑 부러지는 강단을 갖춘 여자이자, 주요 등장인물들의 운명을 거머쥔 중요한 역할 채여경으로 또 한 번 완벽하게 변신할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최근 제대로 물오른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이상엽과 신인이지만 안정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공승연 연기파 조연 엄효섭 그리고, 뉴페이스 김재영 등 신선한 배우들이 가세해 묵직한 드라마에 에너지를 주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이일화, 최종원, 조희봉, 서이숙 등 이름만으로도 믿음을 주는 연기파 배우들에 대한 설명은 굳이 더 보탤 필요도 없겠다.

한편,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약 30년이 넘는 세월을 함축하며 눈을 뗄 수 없이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서사가 강렬한 몰입감으로 압도할 KBS 새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은 오는 27일 밤 10시 그 첫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진:베르디미디어/드림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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