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최성욱 기자 = 지난 달 새 음원, ‘꼭 힘을 내야 해’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 4인조 혼성보컬 <하파데이>의 감동스토리가 화제다.

 
하파데이는 여행스케치의 대표곡 중 하나인 ‘산다는 건 다 그런 것 아니겠니’, ‘기분좋은 상상’의 보컬로 친숙한 김수현과 현정호 그리고 컬투밴드의 리더 경토벤과 90년대 중반 인기남성듀오 ‘앤’으로 활동했던 현경석 등 베테랑뮤지션 4명이 모여 만든 중창팀이다.

트랜디한 음악감각을 보유한 베테랑급 뮤지션들의 조합으로 음원 발표전부터 가요계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하파데이의 결성 뒤에 이들 동갑내기 4명 뮤지션의 20년 우정과 감동 스토리가 있었다.

멤버 현경석은 희귀성 난치병인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질환으로 시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었다.

현경석은 ‘앤’ 활동 후에 호주의 명문, 시드니대학에서 사운드디자인을 전공하고 강남에서 레코딩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재원이었다.

그는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 시력을 사실상 잃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렇게 되면 음악을 하기가 진짜 힘들어질 것 같아 더 늦기 전에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경석은 용기를 내어 오랜 음악친구들에게 자신의 꿈을 꺼냈고, 친구 3명은 기꺼이 현경석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매니저도 기획사도 없이 뭉친 이들이지만 이들의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방송가의 반응이 훈훈하다.

음원 발표후 KBS TV <아침마당>에서 이들을 불러 음악과 얘기를 들었고 KBS FM 이금희의 ‘사랑하기 좋은 날’ 라이브 음악회에 출연, 베테랑 뮤지션다운 라이브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경기방송 간판프로그램인 ‘박철쇼’에도 출연했다.

라이브 무대에도 오른다.

동물원 출신 김창기의 라이브콘서트 게스트로 출연 예정이고 4월에는 도네이션 콘서트 ‘후엠아이’의 메인 게스트이자 밴드로도 나선다.

그룹명인 하파데이(Hafa Adai)는 사이판 차모르 원주민들의 인사말로, 남태평양 원주민 특유의 낙천적인 긍정메시지가 담겨있다.

하파데이의 ‘꼭 힘을 내야 해’는 컬투밴드의 리더 경토벤의 곡으로 담백한 보컬과 듣기 편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힐링송이다. '가끔 힘이 들어도 때론 눈물 날 때도 뒤에 쳐진 기분에 멈춰버리고 싶을 때 더 멋진 내일이 있다는 걸 잊지는 말아요.

이들이 불러주는 노랫말이 각박한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봄처럼 따스한 위로를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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