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엔티엘의료재단이 자궁경부 확대 촬영검사와 세포검사 병용 시 자궁경부암을 98%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발병률 2위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전 세계적으로 2분마다 1명씩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매일 3명씩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생활습관, 흡연, 다수의 파트너와의 성관계 등의 원인으로 매년 자궁경부암 환자는 3~5%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증상이 외형적으로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질 출혈, 요통, 분비물 증가 등의 일반적인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발견이 쉽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빨라진 성경험 시기 등으로 인해 20대 여성에게 상피내암 등 자궁경부암 전 단계 발병율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와 보건복지부는 자궁경부암 발병율을 낮추기 위해 2016년부터 자궁경부암 국가검진 시작연령을 30세에서 20세로 대폭 낮추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암으로 발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 생존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가 중요하다.

그러나 국가암정보센터의 설명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무료검진에 이용되는 세포검사의 정확도는 5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의 유형 또한 매우 다양하므로 HPV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다른 유형의 HPV 감염으로 인한 자궁경부암 발병 가능성이 있으므로 100%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반해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는 자궁경부암 세포검사의 낮은 정확도를 보완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다.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는 특수장비를 사용하여 자궁경부의 모습을 최대 50배까지 확대촬영하는 형태학적인 검사이다. 촬영된 영상은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에서 국제판독면허를 받은 대학병원 부인종양전문 판독의에 의해 자궁경부암 여부가 판독되며 결과는 검사 후 최대 24시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세포검사는 정확도가 낮아 오진율이 높은 반면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는 단독검사 시 92%, 세포검사와 병용 시 98%의 높은 정확도가 국내외 대학병원의 많은 임상논문을 통해 입증되었다.

이대목동병원 여성암 센터장 주웅 교수는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세포검사다. 자궁경부를 솔로 문질러 떨어진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암세포를 가려내는 방법을 활용한다. 다만 검사의 정확도가 낮기 때문에 꼭 주기적인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와 HPV 검사를 같이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검진 전문의료기관인 엔티엘의료재단(이사장 신현수)은 “세포검사와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를 함께 시행함으로써 자궁경부암 발견율을 98%까지 높일 수 있으며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다면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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