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지난해 말 기준 용산구 등록 외국인 수는 2만 841명. 외국인 주민이 나날이 늘어나는 가운데 외국인 주민들이 앞장서 구와 함께 정책을 만들려는 자치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7월 1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주민 명예통장 30명을 공개 모집한다.

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당당하게 사회에 참여하고 지역주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서다.

지금까지 외국인주민 관련 정책은 일방적인 지원이 대부분이었다. 외국인 명예통장 제도는 외국인 주민과 양방향으로 소통하면서 맞춤형 정책을 함께 만드는 첫 시도다.

구 관계자는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언어소통의 한계로 일부 외국인들의 일탈행동 등 문제들이 발생했었다”며 “명예 통장이 구와 외국인 주민 사이의 가교역할을 해줌으로써 소통과 협조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통장단은 영미권, 중화권, 일본, 동남아, 중동, 유럽 등 권역별로 2~5명씩 총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해당 동에서 1년 이상 거주했고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외국인이면 신청 가능하다. 또한 구 외국인 지원시설(다문화지원센터), 관련 부서, 거주지 동 주민센터 등 기관 추천도 받을 수 있다.

명예통장으로 위촉되면 월 1회 외국인주민 명예통장 회의에 참가한다. 구 정책사업과 외국인 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외국인 주민 협조사항을 전달한다. 또 외국인 주민으로 생활하면서 겪은 애로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구와 함께 고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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