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종로구는 관내 공공부지에 전통정자를 지어 지역주민을 위한 휴식처로 제공하는 「공공부지 내 전통정자 축조사업」을 올해 12월까지 시행한다.

구는 지난 2018년 와룡공원 내 노후화 된 기존 정자를 철거하고 전통정자를 축조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혜화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궁정동에 있는 무궁화동산에 한국 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녹여낸 전통정자 2개소를 지은 바 있다.

올해에는 청진공원, 마로니에공원, 평창동 주민센터 뒤 쉼터, 도렴공원, 원서공원으로 총 5개소로 사업 대상지를 확정지었다. 각 부지별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형태의 전통정자를 연말까지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자 축조사업이 특별한 것은 2015년 전국 최초로 종로구가 건립해 운영하고 있는 한옥자재은행 시스템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한옥자재은행은 개발 또는 건물 신축으로 불가피하게 철거되는 한옥 부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한옥 철거 부재를 전통문화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세워졌다.

한옥 철거부재 관리시스템을 통해 수요자에게는 유상 공급을 실시하고, 주민들에게는 한옥 전문가의 상담과 기술을 제공한다. 이로써 문화유산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재개발 혹은 건물주의 사정으로 인해 사라지는 한옥의 가치를 되살리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구는 이처럼 전통정자 축조 시 한옥철거자재 재활용은행이 보유한 한옥 철거자재를 약 40%가량 사용, 공사비 절감과 함께 건축폐기물을 전통 문화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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