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부터 6월 20일까지 망우리 독립운동가 양성과정 실시

[RNX뉴스 임윤수 기자] 중랑구(구청장 류경기)에 독립군이 보낸 한 장의 암호레터가 도착했다. 올해 11월까지 중랑구민들은 직접 독립운동가가 되어 지역 내 항일독립문화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구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독립군이 보낸 한 장의 암호레터’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생생문화재사업’은 문화재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교육, 공연, 체험,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으로 중랑구가 주최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소가 주관하며 문화재청과 서울특별시가 후원한다.

이번 사업의 대상문화재는 망우리 공원 내 위치한 국가등록문화재 제691-5,6,7호 ‘망우 독립 유공자 묘역 - 서광조, 서동일, 오재영 묘소’와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15호 ‘아차산 봉수대 터’이다. 독립운동을 테마로 1가지 교육형 프로그램과 3가지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참가비는 모두 무료이다.

먼저 성인 15명을 대상으로 중랑구청 회의실에서 진행되는 ‘망우리 독립운동가 양성과정’은 중랑구의 독립운동콘텐츠 및 문화재적 가치를 소개하는 문화해설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25일부터 6월 20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며, 이수자에게는 향후 생생문화재 프로그램 진행 시 문화해설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외에도 6~7월 초등 저학년 대상, 우리나라의 봉화체계를 체험형식으로 알아보는 초등교과연계프로그램 ‘특명! 독립군 밀서를 안전하게 전달하라!’, 8월 청소년 대상,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밀정을 찾아내는 ‘특명! 비밀결사 다물단 단원이 되어라!’, 9~11월 초등 저학년 및 유아동반 가족 대상, 독립자금의 기능과 필요성을 알아보는 ‘특명! 독립자금암호를 해독하라!’ 등 독립군 활동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이어진다.

중랑구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은 선착순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참가 신청은 ‘중랑구 생생문화재’ 네이버 카페에서 할 수 있다.

한편, 망우리공원은 한용운, 방정환 등 등록문화재 9인의 묘를 비롯해 박인환, 이중섭 등 유명인사 묘역 46기가 한 곳에 모여 있는 서울의 대표적 역사문화공원이다. 숲과 산책로, 애국지사 묘역이 공존하여 망우리공원을 방문하는 구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생생문화재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이 해소되길 바란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중랑구 대표 문화재 관광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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