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만 10만명을 넘어섰다. 프랑스는 확진자 11만명, 사망자 만명을 넘으며 세계4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왔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한국의 코로나19대응을 배우기 위해 대통령에게 통화요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방역의 최일선인 자치구에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10일, 해외 자매도시 프랑스 파리15구와 코로나19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화상 통화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상통화는 2016년 MOU체결한 파리15구에서 지난 7일, 서초구의 발빠른 코로나 대응행정에 대한 공유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오후5시부터 약1시간 이뤄진 화상 통화에서 파리15구청장(필립 구종)은“한국의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고 있는데, 특히 서초구의 코로나19대응 노하우를 배우기 희망한다”며 “코로나19대응을 위해 서초구에서 가장 먼저 어떤 준비를 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 감염병은 예방과 확산을 차단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마스크수급과 확진자의 동선공개에 중점을 두었다”며 “마스크 수급불안에 따른 시민혼란이 발생해 정부의 공적 마스크5부제가 시행됐음에도 시민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서초구는 자체 확보된 마스크를 약국에 선지급하고 판매시간을 통일시켜 주민 혼란을 해소하였고, 어르신, 임산부, 영유아 등 건강취약계층은 직접 찾아가 무료로 배부하면서 마스크 수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또한“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확진자가 발생하면 CCTV, 카드사용내역 등을 면밀히 조사하여 확진자 동선을 투명하고 정확하게 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대주민 휴대폰 문자를 발송하여, 지금은 타 자치구의 표준 모델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해외접촉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3월13일 이후 입국한 모든 주민(외국인 포함)에 대해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며 “자가격리자 무단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불시점검, 자가격리 앱 설치, 격리해제 전 2차검사 등으로 지역사회 전파차단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구의 발빠른 입국자 전수검사는 이제 서울시를 넘어 국가 정부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필립구종 구청장은“지금 파리15구를 포함한 파리시는 모든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며 서초구는 셧다운없이 어떻게 업무를 하고 있는지도 궁금해 했다.

조구청장은 “대인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3월16일 지자체 최초로 유연근무 트리플5부제를 도입해, 요일별 재택5부제, 시차출퇴근 5부제, 점심시간 5부제를 하고 있으며, 각종 회의는 비대면 영상회의로 대체해 방역의 최일선 주체로써 수행해야할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필립구종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조구청장은“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자발적으로 휴업한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전국 최초로 휴업지원금을 지급했고 이후 타자치구의 동참을 이끌어냈다”면서 “또한, 중소기업육성기금과 특별신용보증 지원확대, 지방세 납부연장 등 다양한 경제적 지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다양한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 낸 서초방역단, 모든 주거용건축물에 항균필름 부착 등 발빠른 서초의 코로나 행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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