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비만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개인의 질병인 한편 사회적 이슈이기도 하며, 여러 산업과도 연결되어 있다.

비만은 왜 일어나는 것이며, 관리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비만의 원인과 치료 방법,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 수칙을 정리해보자.

비만이란?

비만은 체지방의 과도한 축적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인 비만 진단 기준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체질량지수(BMI, kg/m2)이다.

대한비만학회에서 발표한 ‘비만치료지침 2018’에 따르면, 한국 성인 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 25kg/m2 이상이며, 25.0~29.9kg/m2를 1단계 비만, 30.0~34.9kg/m2 를 2단계 비만, 35.0kg/m2 이상을 3단계 비만으로 구분한다.

체지방의 분포와 복부 비만을 진단할 때 허리둘레(cm 또는 inch)를 사용하기도 한다.

한편, 임상에서는 비용이 적게 들고 측정이 편리한 신체계측법(키, 몸무게, 허리둘레 등 측정), 생체전기저항분석법도 비만 측정에 널리 쓰인다.

복부비만의 경우, 허리둘레가 남성은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일 때 복부 비만으로 인정한다.

근육량이 적은 노인이나 체중이 감소할 수 있는 질환을 앓는 환자의 경우에는 허리둘레 측정을 통해 체질량지수를 통한 비만도 평가의 오류를 보정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비만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수는 2만 3439명이다. 환자 수가 1만 4966명이던 2017년부터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비만의 경우 남성(24.9%)에 비해서 여성(75.1%) 환자수가 높다.

또한 고연령층보다는 30~40대 중장년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질병이다.

그렇다면 비만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만은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 근골격계 질환, 각종 암 등의 중요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이다.

비만유병률의 증가는 이러한 각종 비만합병질환의 증가로 이어지며, 개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사망률을 높이게 된다.

또 비만율이 증가할수록 사회·경제적 부담 역시 증가한다.

비만 환자군에서 의료비 지출이 정상체중군에 비해 높은 것은 여러 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는데 우리나라 역시 비만율의 증가 추세로 의료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비만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원발성 비만과 이차성 비만이다.

비만의 원인 중 90%를 차지하는 원발성 비만의 경우, 에너지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섭취 에너지가 소비 에너지보다 많을 때, 체지방 증가로 인해 발생한다.

한편, 이차성 비만은 유전(비만 유발 유전자) 및 선천성 장애, 복용 약물, 쿠싱증후군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체지방이 쌓인 위치에 따라서 내장지방형과 피하지방형으로 나누는데 피하지방형은 피부 바로 아래에 붙은 체지방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내장 사이에 지방이 쌓이는 내장지방형은 윗배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살은 피하지방부터 내장지방 순서로 붙기 시작하므로 내장지방형의 경우는 이미 윗배와 아랫배가 모두 나와 울퉁불퉁한 모양을 하고 있다. 흔히 나잇살이라고 불리는 것도 내장지방이다.

여성은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남성은 30대 이후 성장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지방이 잘 분해되지 않고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뱃살이 찌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장지방은 혈당 조절과 지방 분해를 담당하는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거나 염증을 야기해 건강을 위협하게 됩니다.

비만의 치료에 있어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 치료를 통한 일상생활 습관의 변화는 항상 병행돼야 한다.

또 의학적으로 필요한 환자에게는 약물치료나 수술 치료가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행동치료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시 음식 섭취 및 활동과 연관된 행동들을 변화시키는 데에도 적용이 되는데 이런 점에서 자극조절기법, 대체행동기법, 인지재구조화기법, 보상을 주는 강화 기법, 자기관찰기법, 모델링 등의 다양한 행동치료기법 도입은 체중 감량 및 유지,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만을 관리하는데 있어서는 식이요법이 필수 이다.

평소 식사량의 1/3을 줄일 경우 매끼 500kcal를 줄일 수 있다.

조리 방법의 경우에도 튀기고 볶는 것보다는 삶거나 굽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무작정 굶는 것은 오히려 결식과 폭식을 반복할 수 있어, 식사량을 줄이면서도 고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식사 일지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식사 일지를 작성할 경우 본인의 체중 감량 상태를 확인함에 따라 동기 유발에 도움이 된다.

또 균형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잘못된 식이요법으로 인한 영양소 결핍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준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본인에게 알맞은 운동을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한데 심장질환, 폐질환, 관절질환 등 다른 질환을 지닌 환자의 경우 운동 환경에 신경 써야 한다.

이런 분들의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상담을 통해 운동량과 방법, 운동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 1회 30분 이상 일주일에 다섯 번 운동을 권장하는데 그 중 두 번은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자료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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