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곽태영 기자 = ‘천상의 약속’에서 1인 2역을 맡은 이유리가 같은 배우지만 확연히 다른 느낌의 ‘극과 극’ 상반된 2인 2색 사랑법으로 안방극장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유리는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 허인무/연출 전우성/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에서 출장 상차림 사업을 통해 홀로 딸을 기르고 있는 생활력 강한 이나연 역과 부잣집 외동딸이자 도도한 성격의 인터넷 시사 주간지 기자 백도희 역을 맡아 무결점 열연을 펼치고 있다.

성격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혀 다른 이나연과 백도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와 관련 이유리가 표현하고 있는 이나연과 백도희의 정반대 ‘극과 극’ 사랑법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딸까지 낳았지만 사랑하는 남자의 배신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순정파’ 이나연과 취재대상을 끝까지 물고 놓지 않는 ‘시크 카리스마’ 백도희는 성격도, 취향도 전혀 다른 애정법을 보여주고 있는 터. ‘1인 2역’ 이유리이기에 가능한, 명확하게 상반된 두 여자의 ‘사랑’을 비교해봤다. 

이나연의 사랑 공략법-‘헌신 순애보’ 러브 아이콘

극중 이나연은 사랑하는 남자만을 위해 인생을 다 바친, 절절한 ‘순애보’를 오롯이 펼쳐내고 있다. 연애 12년, 독수공방으로 딸을 키운 5년 등 도합 17년 동안 이나연은 강태준(서준영)만을 위해 살아왔다.

똑똑한 강태준을 12년 동안 뒷바라지해 백도그룹에 입사시켰고, 백도그룹에서 준 유학이라는 기회를 망설이는 강태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며 성공을 위해 독려했다. 더욱이 이나연은 강태준이 유학을 떠나자마자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혹시라도 강태준의 공부에 방해될까 함구한 채 홀로 딸 새별(김보민)을 낳아 기르며 기다렸다.

하지만 이나연의 물심양면 지원 속에 유학을 마친 강태준은 출세를 향한 야망으로 인해 백도그룹 외손녀 장세진(박하나)을 선택한 후 이나연에게서 떠나버렸던 것. 심지어 이나연은 자신의 남자가 아닌, 딸 새별을 위해 아빠를 남기고 싶었지만, 강태준을 묵묵히 보내주기로 마음먹고 오직 딸 새별을 위해서만 살겠다고 결심했다.

자신의 17년 세월을 맞바꾼 남자의 배신에도 그저 눈물로 보내주는 이나연의 사랑법이 안방극장을 촉촉이 적셨다.

백도희의 사랑 공략법-‘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 밀당’ 러브 아이

백도희는 오직 자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자신감 넘치는 사랑을 선보이고 있다.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선 자리에 나온 백도희는 이혼남 박휘경(송종호)을 만난 후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에 빠져들었던 상태. 재벌 2세 박휘경이 자신의 외도로 인해 이혼을 당했다는 소문과 달리, 사실 전부인의 외도를 눈감아주고 이혼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백도희는 박휘경이 궁금해졌다.

이에 백도희는 아무 때나 박휘경을 불러내 부모님을 속이는 작전에 동원시키는가 하면, 사무실이건 집이건 찾아간 후 별다른 설명도 없이 돌아가는 등 ‘적극적인 밀당’을 시도했다.

특히 시원스런 성격과 화통한 웃음소리 등 ‘카리스마’로 중무장한 백도희의 러브 밀당에 박휘경은 옴짝달싹 못하며 빠져들게 된 것. 더욱이 티격태격하다 박휘경 위로 쓰러지며 스킨십을 하게 된 백도희는 박휘경을 빤히 쳐다보며 “우리 진짜 좋아할래요?”라고 독특한 프러포즈까지 던져 박휘경을 사로잡았다.

자신의 사랑을 당차게 쟁취하려는 자신만만 백도희의 사랑법이 안방극장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작사 네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유리가 ‘천상의 약속’에서 표현하고 있는 이나연-백도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혀 다른 인물”이라며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이유리로 인해 이나연, 백도희 각각의 캐릭터가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 ‘극과 극’ 삶을 살고 있는 이나연과 백도희의 인생과 사랑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천상의 약속’ 36회분에서는 이나연(이유리)이 오만정(오영실)에게 딸 이새별(김보민)을 데리고 오라고 했던 사람이 박유경(김혜리)이라는 사실에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연 나연은 유경에게 새별이 다치게 된 사연에 대해 들을 수 있게 될지, 팽팽하게 맞서는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네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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