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미투(# meMeT )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창원 지금 통영지청 검사가 들불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들불상 수상자가 된 서지현 검사는 앞서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하며 국내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바 있다.

26일 서지현 검사는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서 열린 들불 열사 시상식에 참석해 들불상을 수상했다.

이날 서지현은 "사회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삶을 억압 받아선 안된다. 여자들의 인생, 모든 사람들의 인생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라며 이어 “다시는 강자가 약자의 삶을 파괴하고 입을 틀어막는 시대가 돼서는 안 된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들불상 심사위원회는 "서 검사는 성폭력 피해를 입고도 권력과 위계에 의해 침묵해야 했던 한국 사회의 수많은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며 "모든 영역에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성차별과 성폭력의 근절의 계기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한다"라고 서 검사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들불상은 5·18 민주화운동 전후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숨진 들불야학 열사 7명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들불열사 기념사업회는 매년 민주·인권·평등·평화 발전을 위해 공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를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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