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고, 지난 2011년에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기도 한 할리우드 배우 모건 프리먼(80)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충격을 주고 있다.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24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유명 배우 모건 프리먼이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다"라고 보도했다.

CNN은 '모건 프리먼이 영화,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 등 여성들에게 성추행,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모건 프리먼의 성추행, 성희롱을 직접 증언한 여성들은 총 8명이며, 모건 프리먼의 적절치 않은 행동을 목격했다고 밝힌 여성들까지 합하면 총 16명에 이른다.

'나우 유 씨 미(Now You See Me)' 촬영 현장에서 함께한 한 여성 스태프는 "모건 프리먼이 '속옷을 입지 않은 걸 좋아한다'며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영화 제작 관계자는 지난해 모건 프리먼이 출연한 영화 '고잉 인 스타일' 촬영 당시 그에게 몇 달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모건 프리먼이 내가 속옷을 입고 있는지 물으며 계속 치마를 들어올리려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심지어 모건 프리먼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건 프리먼은 "나를 알거나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이라면 내가 고의로 다른 사람이 불쾌할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라며 "내 의도와 달리 불편했거나, 불쾌했던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 절대 고의가 아니다"라고"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캐나다 밴쿠버 대중교통 서비스인 '트랜스링크'는 교통 안내 방송에 쓰이던 모건 프리먼의 목소리 사용을 중지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는 등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어 프리먼 또한 성추행으로 인해 퇴출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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