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레스메드(ResMed)가 이번 주 ATS 2018 국제 회의(ATS 2018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공개한 새로운 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수면성 무호흡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수가 전세계 9억3600만명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수치보다 10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만성 수면 장애 호흡 조건이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파악하려는 선두적인 연구자들로 구성된 국제 패널이 ‘폐쇄수면무호흡(Obstructive Sleep Apnea (OSA))의 세계적 유병률’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OSA 유병률에 관한 기존 수치(1억명)의 출처는 2007년 당시 이용 가능한 방법과 데이터로 진행된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의 2007년 연구다.

OSA 및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실제보다 적게 보고된 통계 자료를 탐지하는 분석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최신 연구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OSA 환자의 수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레스메드의 수석 연구원 애덤 벤자필드(Adam Benjafield)는 “이 연구 및 조사를 통해 수면성 무호흡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으며 지금까지 상당히 적게 보고됐던 공공 건강 문제가 부각됐다”며 “이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OSA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수면성 무호흡은 수면 중에 호흡을 멈추게 만드는 만성 질환이다.

뇌는 질식을 피하기 위해 호흡을 하도록 신체에 충격을 주는데 수면 중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이런 주기가 하룻밤에 수백 번씩 반복되며 정상적인 수면 패턴을 방해한다.

OSA와 관련해 생명을 위협하는 조건은 만성 주간 피로, 심장병, 뇌졸중, 제2형 당뇨병, 우울증 등으로 다양하다.

예전 연구에서는 생산성 저하, 자동차 사고, 작업장 사고 등 수면성 무호흡 진단 미확정으로 인해 초래되는 비용이 미국에서만 15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 유병률이 더 높은 것을 감안하면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도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레스메드의 최고의료책임자 카를로스 M. 누네즈(Carlos M. Nunez) 박사는 “이 연구 결과를 보고 의사들은 수면이 전반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환자들과 얘기를 나누게 될 것이다”며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나 또는 나와 함께 자는 사람이 이런 증상이 있지 않을까?’라고 자문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성 무호흡증을 가진 사람들은 본인이 그런 증상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이 증상으로 인한 만성 피로나 장기적으로 더 해로운 건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 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예전에는 수면성 무호흡이 나이가 많고 과체중인 남성들에게만 나타나는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연령, 민족, 인종, 건강 상태, 성별에 관계 없이 이 증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새로 수면성 무호흡으로 진단 받은 사람들의 절반 가량이 여성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Res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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