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오늘) 오전 9시52분 별세했다. 구본무 회장의 별세 소식에 경제계에서 잇따라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20일(오늘) 오전 전국경제인연합은 공식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경제의 큰 별이신 구본무 회장님께서 별세하신데 대해 경제계는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구 회장은) 대혁신을 통해 화학, 전자, 통신 등의 산업을 세계 일류의 반열에 올려놓은 선도적인 기업가"라면서 " 정도경영으로 항상 정직하고 공정한 길을 걸었으며 늘 우리 기업인들의 모범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님의 손길은 경제계를 넘어 국내외 곳곳으로 퍼졌다.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지역의 농촌자립을 돕고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의료지원도 아끼지 않았다"면서 "의인상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 만들기에 힘쓰셨으며 젊은이들의 앞날을 위해 교육·문화·예술 지원에 헌신하신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회장님께서 있었기에 우리 경제가 지금의 번영과 영광을 누릴 수 있었고, 기업과 국민이 함께 미래의 꿈을 꿀 수 있었다"며 "이제금 다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훌륭한 기업인을 잃은 것은 나라의 큰 아픔과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기업들도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한국 경제의 전성기를 이끌어 온 주역 중 한 분"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경제 부흥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셔야 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랜드그룹은 "재계의 큰 별로,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신중하게 기업을 이끌었고 항상 존경받는 기업의 나아가야 하는 길을 제시했다"며 "이제 편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기를 기원하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고인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4남2녀 중 장남으로 1945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연세대를 거쳐 미국 애슐랜드대학교를 졸업하고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지난 1975년 LG화학 심사 과장으로 입사해 20년 만인 지난 1995년 부친인 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아 회장직에 취임했다. 취임 당시 매출 30조원이던 LG그룹을 지난해 매출 16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지난 1년간 투병생활을 하면서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생전 유지에 따라 이 날 숙환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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