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의 항소심 첫 재판이 열렸다.

17일 오후 3시 이영학의 항소심 첫 재판이 열렸다.

이어 3시 30분에는 이영학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딸의 항소심 첫 재판도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날 이영학은 이날 항소심에 출석하면서 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영학 부녀의 도피를 돕고 보험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지인 박모씨(37)와 보험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이영학의 친형 이모씨(40)도 함께 재판을 받았다.

앞서 이영학은 딸에게 딸의 친구를 데려오게 해 수면제를 먹이고 성추행을 일삼다 다음날 살인한 사건이다.

이영학은 1차 공판에서 “무기가 아닌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지난 1월 30일 이영학은 사형을 구형받았고 공범인 딸은 친구를 유인한 혐의와 시신을 유기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로 장기 7년에 단기 4년형을 받았다.

이후 2월 21일 1심 재판부가 검찰의 구형을 그대로 받아들여 이영학은 사형, 딸은 구형보다 줄어든 장기 6년, 단기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2일 이영학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후 이영학은 항소심 재판부가 배당된 후 20차례 가까이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영학은 수사단계에서부터 1심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도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진심 어린 반성이 우러난 것이라기보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조금이라도 가벼운 벌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위선적 모습"이라고 판단해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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