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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생명의전화'사용자, 남성이 여성보다 약 1.5배 많아… 가장 큰 고민은 ‘대인관계’
김종덕 기자 | 승인 2018.05.09 09:55

[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이 ‘SOS생명의전화’ 운영사업을 통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동안 축적해 온 자살·상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했다.

생명보험재단은 2011년 7월부터 현재까지 자살이 자주 발생하는 한남대교, 마포대교, 한강대교 등 전국 20개 한강 교량에 총 75대의 SOS생명의전화를 설치하고 한국생명의전화와 공동으로 운영해왔다.

SOS생명의전화는 실시간 상담 및 긴급 구조 신고가 가능한 전화기로, 자살시도자가 상담 전화를 통해 마음을 되돌릴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자살 시도를 목격한 시민들이 신속하게 119 상황실에 신고할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또 수화기를 들고 버튼을 누르는 즉시 발신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119 구조대의 신속한 자살시도자 구조작업을 돕는다.

생명보험재단이 SOS생명의전화를 통해 집계한 7년간의 누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2011.07.01~2017.12.31 기준), SOS생명의전화를 통해 총 2만312회의 전화가 걸려왔으며 지난해 연말까지 6365건의 자살시도자 상담 및 132건의 자살목격 전화를 포함해 총 6497건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상담전화를 통해 1077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으며, 한 해 평균 구조 인원은 약 154명에 이른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한강교량에서의 자살투신사망자 또한 2011년 95명에서 2017년 13명으로 지난 6년 동안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교량별 상담건수를 살펴보면 ‘투신자살 1위 다리’로 불리는 ‘마포대교’가 누적 상담 수 4534건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면서 단연 1위를 기록했고, ‘한강대교(507건, 7.8%)’, ‘광진교(212건, 3.3%)’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SOS생명의전화 이용자는 남성이 55.4%로, 여성 37.6%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서울지역 전체 자살자 가운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과 관계없이 상담문제 유형은 ‘대인관계’가 남성 21%, 여성 29%로 가장 높았고, 이 밖에 남성은 ‘인생(21%)’, 여성은 ‘진로/학업(26%)’ 관련 고민이 주를 이루었다.

2016년 기준 서울지역 자살 사망자 수는 남성 1567명, 여성 694명 (통계청, 2017)이다.

또한 최근 3년간 SOS생명의전화를 통한 상담 건 수를 월 별로 살펴본 결과 날씨가 따뜻한 5월에서 9월 사이에는 상담 전화가 늘어난 반면, 12월에서 1월 사이에는 상담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해 강물이 꽁꽁 어는 한 겨울에는 투신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줄어든다는 속설이 사실로 입증되었다.

한 SOS생명의전화 상담사는 “SOS생명의전화가 자살충동이 드는 위기와 갈등의 순간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소통의 창구이자 친구와 같은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내담자들이 상담을 통해 위기를 견디고 스스로 새로운 대안을 찾아나가려고 애쓸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더불어 “SOS생명의전화로 걸려오는 전화 중 절반 이상이 장난전화나 그냥 끊어버리는 전화인데, 이러한 장난전화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자살시도자가 내미는 손을 놓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저출산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김종덕 기자  rnx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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