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 주에서 살을 파먹는 박테리아(flesh-eating bacteria)가 급속히 확산해,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6일, 호주 ABC 방송은 빅토리아 주에서만 지난 4년 간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 수가 400%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대해 의학계가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과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환자가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 날 호주 감염병 전문가인 대니얼 오브라이언 교수는 호주의학지(Medical Journal of Australia)에 발표한 논문에서, 일명 '부룰리 궤양' 사례가 급속하게 증가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살 파먹는 박테리아'의 감염은 흔히 팔이나 다리에 처음 나타나 궤양을 일으키며 시간이 갈수록 부위가 점점 더 커진다.

오브라이언 교수는 "박테리아가 피부와 피하 조직을 먹어 들어가고 근육 조직까지 파괴해 심각하면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며 "정말로 심각한 감염"이라고 강조했다.

학자들은 박테리아에 감염된 쥐의 피를 빨아먹은 모기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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