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민주당 경남도당은 11일 상무위원회를 열어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글 등을 올린 전력이 있는 경남도의원 '창원6' 선거구 서교민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상무위원회는 서 후보가 폐이스북에 올린 글 등이 촛불 혁명 참여 시민들을 '반란세력'으로 규정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만장일치로 공천을 취소하고 추가 공모를 의결했다.

정경원 민주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안이 드러나 공천을 철회했다"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공천심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창원6' 선거구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서 씨를 단수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그 후 그가 지난해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 탄핵 관련 글을 올린 것이 지역에 알려졌다.

그는 '2017 탄핵과 대선'이란 글에서 "이번 대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문제를 넘어 국가체제결정 선거가 되었다. 탄핵을 자행한 집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전복을 목적으로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희생양이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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