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등굣길에 심정지로 쓰러진 대학생이 두 번이나 같은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 사실이 전해지면서, 화제에 올랐다.

21일(오늘) 오후, 서울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8시 26분 경,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9번 출구 앞 횡단보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서울 소방재난본부 한강로 119구급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약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 도착 당시 환자였던 A(23·여)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횡단보도 앞에 쓰러져 있었다.

3명의 구급대원이 쉴틈 없이 교대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지만, A씨는 한참동안 반응이 없었다. 이어, 지원을 위해 출동한 후암 119구급대가 기도확보를 위해 기관 내 삽관을 시행했다. 약 8분 간 가슴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시행을 반복한 끝에 A씨의 심장박동이 겨우, 정상으로 돌아왔다.

구급대는 A씨의 호흡이 돌아왔음을 확인한 즉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고, A씨는 중환자실에서 5일간 치료받은 끝에 퇴원할 수 있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2월에도, 삼각지역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당시 출동한 한강로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 후 병원 이송돼, 살아난 바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5분 내 현장도착률을 높이기 위해 다중 출동 시스템과 구급대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교육 시스템 운영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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