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김종민 감독과 계약 연장을 선택할 방침이다.

모 언론사는 20일 도로공사 사정에 밝은 관계자와의 대화를 인용, "도로공사가 김종민 감독과의 재계약 방침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관계자는 “도로공사가 이미 김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구체적 조건은 챔피언결정전 이후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약은 거의 확정적이며, 챔피언결정전 결과에 따라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감독은 2016-2017시즌 도로공사 감독에 취임했다. 부임 첫해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케네디 브라이언이 왕따 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수에 올랐고, 시즌을 꼴찌로 마감하며 아쉬운 첫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최하위는 행운으로 돌아왔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 지명권을 받아 최고의 외국인 선수인 이바나 네소비치를 뽑을 수 있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세터 이원정을 지명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소박한 행운이었다.

도로공사는 내친김에 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레프트 박정아를 영입하면서 우승 도전에 박차를 가했고, 결국 김 감독의 2년차이자 마지막 해인 올 시즌 정규리그 제패에 성공했다. 새 얼굴들의 공격력도 뛰어났지만, 김 감독의 맹훈련으로 다져진 수비력은 타 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했다는 평이다.

도로공사의 오랜 숙원인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이뤄낼 경우 김 감독의 대우는 더욱 후해질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2005년 V-리그 개막 이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지 못한 팀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2006-2007시즌과 2014-15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바 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패하며 우승을 아쉽게 놓친 바 있다.

한편 도로공사는 오는 23일 열릴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시작으로 대망의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오늘(21일)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 간의 플레이오프 3차전 승자가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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