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현지시각으로 18일(오늘) 오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있는 '워터프론트 마닐라 파빌리온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직후, 현지 언론과 외신은 이번 화재로 인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했으며, 20명가량이 호텔 안에 갇혀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화재는 마닐라의 주요 관광지구에 위치해, 카지노와 객실 350개를 갖춘 22층짜리 ‘워터프론트 마닐라 파빌리온 호텔’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4명 가운데 2명은 호텔 경비원과 회계 담당자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2명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손님과 호텔 직원 6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현지 언론과 외신은 현지 소방당국이 건물 5층에 손님과 호텔 직원 19∼20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들과 연락망을 유지한 채, 구조작업을 진행하면서 불이 고층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화재 당시, 한국인 관광객도 27명 이상 투숙하고 있었지만, 사상자는 없으며 일부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성기주 경찰 영사는 “현재까지 나온 사상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지 소방당국과 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공조해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대사관측은 현지 한인회와 함께, 관광객들이 묵을 숙소를 알아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한 외교부 관계자는 "부상자 가운데 위독한 환자는 없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병원 치료와 함께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