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한국 남자 장애인 스키의 간판 신의현(38)이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써냈다. 또한 신의현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15㎞서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한국 동계 패럴림픽 역사상, 한 선수가 두 개의 메달을 수확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17일(오늘) 오전, 신의현은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에서 22분28초04로 레이스를 마쳐, 영광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신의현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며 "결승선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뛰었다"고 전했다.

이어, 신의현은 가장 고마운 사람을 꼽아달라는 말에, 가족들이 생각난다고 답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의현은 "어머니를 웃게 해드려 기쁘다"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전했다. 또한 신의현은 자신의 두 자녀와 아내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신의현은 "금메달을 따서 멋진 아빠, 멋진 남편이 되고 싶었다"며 "아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응원 온 날, 대통령 시선을 막을 만큼 열성적으로 응원해줬다. 남은 평생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의현은 지난 2006년 2월, 대학 졸업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다. 이후 지난 2015년 8월에 입문한 노르딕스키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 마침내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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