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주성 기자 = 수원이 가시마 앤틀러스에 패하며 ACL 조별예선 1승 1패를 기록했다.

수원은 2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에 1-2로 패했다.

수원은 경기 초반 세트피스에서 염기훈의 날카로운 왼발로 기선 제압을 시도했다. 하지만 첫 골은 가시마가 터뜨렸다.

가시마는 전반 8분 수원의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완벽한 패스 플레이로 수원 수비를 무너뜨리며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0-1)

선제 실점을 허용한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애를 썼다. 볼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며 공격 빈도를 높여 나갔다.

결정적인 기회도 있었다. 전반 23분 바그닝요가 가시마의 레오 실바에게 잡혀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가시마의 골키퍼 권순태가 데얀의 슈팅을 정확하게 막아냈다. 이후 수원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무언가에 다급하게 쫓기는 듯한 모습을 보인 수원은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초반 수원은 가시마 공격에 흔들렸다. 바그닝요의 슈팅도 분위기 반전에 효과가 없었다. 수원은 후반 14분 가시마에 추가골까지 내줬다. 가시마의 측면 크로스에 문전의 공격수를 놓쳤고 가나자키 무에게 실점하며 0-2로 끌려가게 되었다.

급해진 수원은 김은선과 임상협을 투입하면서 포백으로 변화를 줬다. 하지만 수원의 공격은 번번이 상대 골키퍼 권순태에게 막혔고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가시마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그렇지만 수원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후반 막판 결국 만회골을 터트렸다. 수원은 후반 44분 크리스토밤의 만회골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1-2). 하지만 동점까지 만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결국 수원은 1-2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1승1패(승점 3)를 기록하며 조 선두 자리를 가시마에 내줬다. 

경기 종료 후 서정원 감독은 "홈에서 승리를 거두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공격 쪽에서 분명 반전을 할 수 있는 흐름이 있었는데 잡지 못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어서 “시즌 준비 시간이 짧은 부분도 있다. 경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를 해왔고, 새로운 선수들도 많다. 우리가 생각했던 색깔을 아직 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하나가 될 것이다. 개막에 있어 오늘 경기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계기로 만들 것이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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