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첫 올림픽에 출전한 차민규(동두천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트 남자 500m에서 올림픽 타이 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차민규는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서 34초42를 기록,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34초41)에 0.01초 차로 아쉬운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중국의 가오팅위(34초65)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는 로렌첸의 우승으로 1948년 생모리츠 대회 500m 금메달 이후 무려 70년 만에 정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중국도 가오팅위의 동메달로 동계올림픽 남자 500m 역대 첫 메달을 따내며 역사를 새로 섰다.

한국은 차민규의 은메달로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김민석(성남시청/남자 1,500m 동메달)과 이상화(스포츠토토/여자 500m 은메달)까지 총 3개의 메달(은 2개·동 1개)을 획득하며 만족스런 성과를 이루어 냈다.

이날 14조 아웃코스를 배정받은 차민규는 길모어 주니오(캐나다)와 레이스를 펼쳤다. 출발 총성과 함께 첫 100m를 9초63으로 주파했고 뒷심이 좋은 차민규는 점차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나머지 400m를 24초79에 끊으며 34초42로 1위에 올랐던 차민규는 이후 로렌첸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 잠시 얼굴을 감싸 쥐고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차민규는 은메달이 확정된 후 "목표한 기록이 나왔다.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조금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8년 만에 재기를 노린 2010 밴쿠버 대회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은 35초15의 기록으로 16위, 막내 김준호(23)가 35초01로 1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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