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남북한 단일 대표팀이 강호 스웨덴에게 대패하며 4강 진출이 무산됐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12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2차전 스웨덴전에서 0-8(0-4, 0-1, 0-3)로 패배했다.

이미 지난 10일 스위스전에서 패배한 단일팀은 이날 스웨덴에게 패하며 2경기 2패를 기록,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무기력했던 스위스전과 달리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초반 강력한 포어체킹을 바탕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박윤정과 랜디 희수 그리핀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4분 숏핸디드 상황에서 마야 닐렌페르손의 강력한 스냅샷에 점수를 잃었다.

선취점을 내준 단일팀은 이진규 등 선수들을 활용하며 반격했지만 골리 신소정의 실수가 나오며 줄줄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신소정은 9분47초 엘린 룬드버그의 스냅샷을 잡아내는 듯 했으나 어이없이 뒤로 빠뜨리면서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30초 후인 10분17초에는 요안나 팔만의 골이 터졌고, 17분 4초에는 에리카 우덴요한손에게 또 한 골을 내줬다.

단일팀은 이진규와 랜디 희수 그리핀의 날카로운 공격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단일팀은 2피리어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신소정이 좋은 수비로 버티는 사이 과감한 포어체킹으로 공격적인 자세로 나갔다.

4분8초 퍼닐라 윈버그에게 또 한 골을 허용했지만 6분54초 에리카 그라흠의 일리걸 히트로 파워플레이를 얻었으며 본격적인 공격 모드로 돌입했다.

문제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 대표팀은 2피리어드 스웨덴과 공수에서 대등한 싸움을 펼쳤지만 단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14분 나왔던 최지연의 슈팅이 스웨덴 골리의 호수비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결국 단일팀은 3피리어드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3피리어드 개시 2분이 채 되지 않아 엠마 노르딘의 팁인과 윈버그의 슈팅에 두 골을 내줬고, 5분34초에는 레베카 스텐버그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경기는 그렇게 종료됐다.

이날 패배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14일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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