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채용 비리 점검 과정에서 실장급 인사가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정부가 수출입은행의 채용비리를 적발해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 감사담당관실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산하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에서 수은 실장급 인사가 채용비리에 연루된 사실을 적발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직 실장으로 재직 중인 A씨는 지난 2014년 실장급 인사 채용에서 당시 실장인 B씨에게 인사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채용비리를 적발해 수사 의뢰된 상태"라며 "(당사자가 이의제기할 수 있어서)수사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2월, 275개 공공기관의 최근 5년간(2013~2017) 채용 과정을 점검한 결과 53개 공공기관에서 인사 청탁 등 2234건의 부정행위를 적발해 143건은 문책조치하고 44건을 수사의뢰한 바 있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산하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부보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전형 비중을 지나치게 높게 배정하거나 세부 평가 없이 바로 종합등급을 매기는 등 일부 채용절차를 부적절하게 운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기재부는 이런 의혹에 대해서는 심층 조사를 해줄 것을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대책본부에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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