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롯데그룹이 지난 11일 롯데건설, 대홍기획, 롯데로지스틱스 등 건설·서비스 및 기타 부문 11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 날하석주(60)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부터 롯데건설을 이끌고 있는 하 사장은 주택분야 등에서 성과를 냈고,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하며 초고층 기술력을 입증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도 주택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롯데건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롯데건설은 정비사업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조8511억 원 규모의 사업을 획득해 10대 건설사 중에서도 수주액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 사장 취임 이후 전년과 비교해 약 4500억 원 수주액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대치2지구 △방배14구역 △신반포13차 △신반포14차 △잠실 미성·크로바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 5곳을 확보해 그 의미를 더했다. '롯데캐슬' 상위 브랜드를 출범해 강남 유력 단지 적용도 준비하고 있다.

하석주 사장은 신년사에서 "해외사업은 올해가 가장 중요한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성과를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다지기도 했다.

한편, 하석주 사장은 지난 2017년 2월 전임 김치현 사장이 물러나자 바통을 이어받았다. 당시 부사장 직함으로 대표이사를 맡아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롯데그룹은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에 문영표(56) 택배사업본부장을, 롯데아사히주류 대표이사에 정재학(51) 롯데주류 일본법인장을 각각 내정하기도 했다. 이갑 대홍기획 대표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에는 강성현 롯데롭스(LOHB’s) 대표가 전무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잡화브랜드 사만사타바사를 운영하는 한국에스티엘은 김진엽 롯데백화점 잡화부문장을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

홍성호 FRL코리아 대표이사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올해 정기 인사에서는 총 209명이 승진했으며 이 중 신규 임원은 약 9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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