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그가 가는 길이 곧 V리그의 역사이다.

현대캐피탈 리베로 여오현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프로 개인통산 500경기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여오현은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부터 2017년 12월 16일 우리카드와의 경기 전까지 총 499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정규리그 경기와 더불어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경기까지 모두 포함한 기록이다.

여오현은 499경기에 나서는 동안 1844세트를 소화하고 1만876개의 리시브를 시도했다. 또한 6397개 디그를 시도하는 등 마흔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수비력과 몸 관리 등 타 선수에 모범이 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15-16시즌부터 현대캐피탈의 플레잉 코치를 맡은 여오현은 식단부터 훈련 방법까지 차별화된 '45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오현은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것 같다"며 "변함없는 모습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소속팀 감독인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도 "경험이 풍부하고 그 때까지 잘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체력관리만 잘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오현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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