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야수 정훈이 17일 부산에서 화촉을 밝혔다.

정훈은 17일 오후 3시 30분 부산 서면에 위치한 헤리움 웨딩홀에서 동갑내기 신부 임온지 양과 결혼식을 올렸다.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예쁜 인연을 이어온 끝에 결혼이란 결실을 맺게 되었다.

정훈은 이미 지난 12일 "결혼을 한다는 것이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아내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가정과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남편이 되겠다"라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팬들은 정훈의 결혼을 축복하면서도 ‘결혼 버프(선수가 결혼한 이후 책임감 등을 느끼고 성적이 향상되는 것)’를 기대하고 있다.

정훈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개인 최고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샀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 크게 부진했다.

약점이었던 수비도 전혀 개선되지 못한 데다가 장점인 공격력도 많이 약화된 모습이었다. 특히 2017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앤디 번즈에게 2루수 자리를 내주며 백업 신세로 전락했다.

그런 만큼 ‘결혼 버프’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정훈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로 분류되며 2018 시즌 포지션 전향을 예고했다.

팬들은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덜한 외야 자리에서 가장의 책임감과 함께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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