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우리카드가 이 기쁨을 누리기까지 1,373일이 걸렸다.

우리카드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7-29, 20-25, 25-22, 15-13)로 승리했다.

1세트 초반 우리카드가 파다르와 나경복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현대캐피탈은 안드레아스 대신 송준호를 투입했고, 투입된 송준호가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줄였다.

그런데 현대캐피탈은 부상으로 빠진 노재욱 대신 투입된 이승원이 흔들리며 주춤했고, 우리카드는 이 기회를 놓지치 않고 점수차를 다시 벌리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신영석의 가로막기로 추격을 시작했고, 차영석과 이승원의 서브에이스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우리카드가 구도현의 블로킹과 신으뜸의 득점으로 리드를 지키며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1세트의 분위기를 이어간 우리카드는 2세트 초반 나경복의 활약으로 11-7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지만 신으뜸의 가로막기로 다시 4점 차를 유지했다. 이어서 파다르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며 점수는 16-12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송준호와 신영석이 득점을 올리며 분투했고, 세트 후반 상대 범실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2세트는 듀스 승부로 이어졌고, 현대패키탈이 문성민의 득점과 상대범실로 역전하며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반격을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8-2로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의 분위기가 살아나자 우리카드는 이 흐름을 끊기 위해 나경복을 빼고 최홍석을 투입했다. 우리카드는 구도현의 블로킹과 최홍석의 득점 등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파다르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두 점 차까지 줄였다.

하지만 점수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세트 후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안드레아스의 득점과 차영석의 블로킹 등으로 리드를 지키며 3세트를 챙겼다.

두 세트를 연속으로 내 준 우리카드는 4세트 초반 나경복의 득점과 구도현의 가로막기로 8-6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 팀의 접전이 이어졌고, 세트 중반 현대캐피탈이 김재휘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엮어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우리카드 나경복의 득점과 현대캐피탈의 서브 등 양 팀은 세트 후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세트 후반, 현대캐피탈이 안드레아스와 차영석의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우리카드에는 파다르가 있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공격으로 점수를 뒤집었고, 파다르의 서브와 공격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파이널 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현대캐피탈이 이승원 블로킹으로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우리카드가 블로킹을 터뜨리며 8-5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우리카드는 파다르를 활용한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막판 이시우의 서브로 13-13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우리카드 파다르를 막지 못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 날 승리한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4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나경복이 19득점, 신으뜸이 10득점으로 공격을 도왔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2연승을 달리며 7승 9패 승점 19점으로 5위 한국전력과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고, 2014년 3월 15일 천안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3-1로 이긴 뒤 1,373일 만에 천안 원정 승리를 챙겼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5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10승 6패 승점 32점이 됐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