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역시 도쿄는 ‘약속의 땅’이었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9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남자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승리한 것은 2010년 5월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전 이후 7년 7개월 만이다. 

전반전이 시작되고 2분 만에 한국은 일본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장현수가 이토 준야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 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고바야시 유가 페널티 킥을 성공시켰다.(0-1)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13분에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김신욱이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1-1) 동점골을 성공시킨 한국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일본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3분, 한국의 역전골이 터졌다.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정우영이 무회전 프리킥으로 일본 골문의 우측 상단 구석을 꿰뚫었다.(2-1)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경기 주도권을 완벽히 가져왔고, 당황한 일본의 수비진은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고, 전반 35분 한국의 추가골이 나왔다.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김신욱에게 공을 연결했고, 김신욱이 그 공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3-1) 결국 전반전은 한국의 파상공세에 3-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도 한국의 흐름이었다. 일본의 공격은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일본의 공격이 조금씩 이어졌지만, 공격을 잘 막아낸 한국이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24분, 염기훈이 교체 투입 1분 만에 프리킥으로 골을 성공시켰고(4-1)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한국은 4-1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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